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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칠레르포, 프랑스와인 섯거라
`와인` 하면 어느 나라를 떠올리십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산을 최고로 꼽았지만 이제 높은 품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칠레산 와인이 세계 시장에서 프랑스 와인을 대체해가고 있습니다.

칠레의 경제개방에 대해 알아보는 연속 해외르포, 7일 FTA에 의한 개방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칠레 와인산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레라는 브랜드를 전세계에 심어준 대표적 품목 중 하나인 와인.

취재팀은 산티아고 시내에서 1시간 남짓 차를 달려 칠레에서 가장 이름난 와인농장인 콘차이토로를 찾았습니다.

세계 각지 와인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칠레 최대의 와이너리답게 이날도 많은 관광객들이 농장을 찾아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세계를 주름잡던 프랑스산 와인을 대체하고 있는 칠레산 와인의 맛과 생산력, 그 비결은 무엇일까.

건기와 우기가 구별되는 칠레는 포도를 재배하는 기간에 비가 내리지 않지만, 이는 칠레인들에게 오히려 천혜의 조건처럼 활용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비 한 방울 오지 않았지만, 칠레인들은 물조절이 가능한 호스를 거미줄처럼 설치해 오히려 포도재배에 꼭 맞게 물의 양을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하는 프랑스가 바로 그 기후의 변덕때문에 때로 대흉작이 나지만, 칠레의 포도밭에 흉년이란 있을 수 없는 이윱니다.

그렇게 잘 자란 포도가 와인이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정이 바로 숙성.

`칠레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와인농장의 저장고입니다. 이곳에서 최적의 온도와 습도로 6개월에서 1년6개월간 숙성된 이 농장의 와인은 지난해 1억9천8백 리터가 생산돼 그 중 68%가 해외로 나갔습니다.`

연간 1억9천8백 리터의 양이면 매일 콘테이너 40개로 실어나르는 어마어마한 분량.

이렇듯 주어진 조건을 지혜와 노력으로 극복한 이들은 매년 미국과 프랑스로 유능한 인력들을 유학보내 세계최고 수준의 소믈리에도 양성하고 있습니다.

칠레산 와인에 의한 프랑스산 와인의 대체는 우리나라 와인 시장만 봐도 뚜렷이 나타납니다.

한칠레 FTA 체결 이후 칠레산 와인의 수입증가율은 오른 반면 프랑스산 와인의 수입증가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장에서 값싸고 질좋은 제품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칠레산 와인이 프랑스산을 밀어내며 지구촌 와인 애호가들을 사로잡게 된 데는 정부의 개방정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세계시장을 상대로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과 무관세로 인한 저렴한 가격의 힘은, 그렇게 `와인`하면 `프랑스`를 떠올리던 세계인들의 생각을 바꿔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