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모습, 요즘에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각국의 외교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복을 입고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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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9월의 첫 월요일. 100여년전 고종황제가 외교사절을 초청해 음악과 차를 즐기던 덕수궁 정관헌에 세계 각국의 외교사절들이 색색의 고운한복을 차려입고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문화관광부가 우리나라에 있는 외교 사절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독일과 일본, 이스라엘과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60여명의 외교 사절들은 덕수궁 곳곳을 둘러보고 태권도와 전통음악을 감상하며 한국의 정취에 빠져듭니다.
꽹과리를 직접 치며 우리 소리를 배우는 시간도 갖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100여년전 고종과 외교 사절들이 그랬던 것처럼 정관헌에서 차와 다과를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가운데 고궁의 가을은 무르익어 갑니다.
청아한 국악과 은은한 차향기, 그리고 가을 고궁의 정취가 어울린 가운데 우리 문화가 세계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전통문화 보급과 우리문화 이미지 브랜드화에 앞장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