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멸종위기 곤충복원 생태연구소 활약
붉은점모시나비와 애기뿔소똥구리. 바로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토종 곤충들입니다. 이런 곤충들의 복원에 앞장서고 있는 생태연구소가 있습니다.

서식지의 모습까지 그대로 갖춰져 있어서 살아 있는 자연도 체험할 수 있는 곳, 홀로세 생태연구소를 살펴봅니다.

강원도 횡성군 하대리에 자리한 산골짜기 마을. 매끈하게 포장된 아스팔트 길을 뒤로하고 푸른 숲이 우거진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눈 앞에 별세계가 펼쳐집니다.

2만 여 평의 땅에 각종 풀과 나무, 곤충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돼 있는 홀로세 생태연구소.

1300여 종류, 3만여 마리 곤충의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나비들이 자유롭게 생태계를 이루며 살고 있는 UFO 나비집을 찾아가면 하얀 날개들의 단아한 날갯짓이 반깁니다.

한 켠에서 잎사귀를 갉아먹고 있는 애벌레는 곧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를 꿈을 꿉니다.

멸종 위기에 처해 평소에는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곤충도 이곳에서는 생생한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곤충이라면 징그럽다고만 느꼈던 이들도 여기선 금세 친구가 됩니다.

각종 토종식물이 자라는 연못과 식물 생태관까지.

이처럼 원시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이곳은 지난해 9월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서식지외 보전이란 복원이 필요한 생물을 시설에서 증식시키고 이를 다시 야생에 재방사해 적응 시키는 것으로, 곤충을 대상으로 한 서식지외 보전기관은 세계 최초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애기뿔소똥구리와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에 큰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적의 서식 환경이 갖춰진 시설에서 산란된 붉은모시점나비의 알 속에선 작은 생명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애기뿔소똥구리는 자연 산란율을 2~3배 정도 높일 수 있는 이른바 `보충산란` 방법으로 2003년 10쌍에서 현재 92쌍까지 늘었습니다.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에 열리는 자연학습 프로그램은 도감에서만 보던 갖가지 곤충을 직접 만지고 채집도 하며 온몸으로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횝니다.

10년 전, 그저 곤충이 좋아 맨손으로 홀로세 연구소를 세우기 시작한 이강운 소장.

각고의 노력으로 이곳을 국내 최대의 곤충 생태연구소로 만들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단 한 종의 멸종 위기 곤충도 없이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갈 그 날을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