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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인류문화유산 등재, ‘해녀의 삶’ 조명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인류문화유산 등재, ‘해녀의 삶’ 조명

등록일 : 2016.12.12

앵커>
지난달에 지구 반대편에서 제주의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낭보가 날아들었는데요.
제주 해녀의 삶과 일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열려서 관람객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기사내용]
전시관에 들어서자 조선시대 그림이 보입니다.
제주도에서 물질하는 해녀가 보이는 이 그림은 18세기 초 <탐라순력도>라는 작품.
당시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못이라는 뜻인 취병담에서 뱃놀이하는 모습을 그린 겁니다.
유배를 당해 제주도에 머물렀던 조선시대 유학자들에게 팔다리를 드러내고 당당하게 물질을 하는 해녀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제주해녀들이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할 때 입었던 전통 작업복인 ‘소중이’입니다.
조선시대, 집에서 직접 짠 무명을 재단하고 손바느질을 해 만든 겁니다.
1960년대, 여유가 없는 해녀들은 밀가루 포대로 소중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포대조각을 이어 장식 효과를 낸 것이 돋보입니다.
물질할 때 쉽게 얼룩이 져서 점차 검은색 소중이로 변해가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목까지 내려오는 통으로 된 모자와 고리가 달린 ‘상의’ 그리고 발목부터 가슴까지 올라오는 바지 형태의 고무 옷은 지난 70년대부터 입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강경환 원장 / 국립무형유산원
“이번 전시를 계기로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제주해녀문화의 독특한 의미와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주해녀들과 관련된 100여 점의 유물과 고서적, 미술작품 등을 선보인 제주해녀문화 특별전,
제주해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디지털 화면입니다.
손을 대면 제주해녀의 물질 도구인 ‘빗창’이 나옵니다.
해녀가 전복을 캐는 장면은 입체 만화를 보는 듯 재미를 더합니다.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로 시작하는 노래는 해녀들의 고향 노랩니다.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때로는 먼 곳으로 물질을 나가야 했던 제주해녀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물질을 하면서 겪는 고단함을 표현했습니다.
점차 사라져가는 해녀 노래를 보존해 이어가는 단체는 제주해녀노래보존회, 그동안 제주해녀박물관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홍보해온 해녀 노래를 이번 특별전시회에 선보인 겁니다.
인터뷰> 한재운 단원 / 제주해녀노래보존회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됨으로 말미암아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해녀문화가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해녀문화의 독특한 가치는 지난 세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시와 소설. 회화, 사진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문화 영역까지 많은 소재로 쓰인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것이 바로 해녀들의 물질작업.
그런 특성에서 비롯된 해녀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하도리 어촌계의 수십 년에 걸친 문서는 해녀공동체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빛내기 위해 제주도에서 직접 뭍으로 올라온 해녀들은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인터뷰> 신경옥 / 제주해녀
“제주도에 앞으로 젊은 해녀들도 많이 양성돼 열심히 해서 전 세계가 다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디지털 해녀마당'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돼 어린이들이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영화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류 문화유산이 된 뒤 처음 열린 제주해녀문화 특별전, 우리 해녀의 삶과 일상을 한눈에 엿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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