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노인 쉼터인 탑골 공원 일대가 어른신 친화 거리로 가꿔집니다.
'노년층이 즐겁고 기쁜 거리'라는 의미의 '락희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인데요.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탑골 공원을 유한권 국민기자가 가 보았습니다.
[기사내용]
벽면 가득한 왕년의 인기 배우 사진과 영화 포스터들이 60~70년대 추억 속으로 안내합니다.
큰 글자의 간판과 이정표를 내걸리고 DJ가 신청곡을 받아 음악을 들려주는 뮤직박스는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인터뷰> 정광섭 / '추억더하기' 매니저
“어르신들이 60~70년대 불렀던 옛날 노래를 신청하면 들려 드립니다 한결같이 즐거워합니다.”
옛날 분위기의 스타 이발관은 저렴한 가격에 머리를 손질하고 염색도 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2~3천 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 비롯해 '상냥한 가게'로 선정된 11개 상점은 단골 손님으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김순임 / 황태해장국 사장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데요 옛날 정취도 즐기고 황태 잔치국수 가격이 싸고 맛이 있어 많이 찾아오십니다.”
학창시절 쓰던 모자와 교복 등 손때 뭍은 물건들을 한데 모아 놓은 추억의 공간도 생겼습니다.
하루 6,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모이는 탑골공원입니다.
이곳 북문부터 낙원상가 사이 100m 구간에 '즐겁고 기쁜 거리'라는 의미의 어르신을 위한 락희거리가 조성됐습니다.
현장음> 연습장면과 거리 공연장
옛 모습과 추억이 담긴 거리에 어르신 음악 동아리의 연주가 울려 퍼집니다.
인터뷰> 김규원 회장 / 아코디언음악동아리
“주말에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을 위해 거리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20명이 넘습니다.”
추억 속의 특화거리에는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확충되고 자동 심장충격기를 갖춘 '심장 응급소'도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강효진 팀장 / 서울시 디자인개발팀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이곳 낙후돼있던 탑골공원 일대를 정비해서 어르신들이 젊었을 때의 향수를 느끼며 편하고 저렴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탑골공원 '락희거리'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어르신 친화 공간으로 시설과 프로그램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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