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타고오는 전용기에 실려 들어오는데요, 문기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금으로 된 거북 모양의 의례용 도장, 문정왕후 어봅니다.
명종 2년인 1547년,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라는 존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제작됐습니다
옥으로 된 현종 어보는 효종 2년인 1651년,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습니다.
6.25전쟁 당시 도난당해 이후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두 어보가 65년 만에 우리나라에 돌아옵니다.
두 어보의 환수는 지난 2013년 문화재청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한·미수사공조를 통해 환수를 추진해 오다 지난 5월 몰수가 완료됐고, 모든 법적 조치가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30일 미국 현지에서 열린 환수식에서 정식 반환이 이뤄졌습니다.
반환된 어보는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이 타고오는 전용기에 실려 돌아옵니다.
문 대통령도 귀국 전 미국 현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번 방미 성과의 하나로 어보 반환을 꼽았습니다.
“이번 제 귀국길에는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있었던 우리 문화재 두 점이 함께 돌아갑니다.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입니다. 많은 분들의 열성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우리 문화재를 찾는 과정에서 힘을 모아준 동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특별전을 열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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