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실태점검 세 번째 시간, 3월 22일은 우리사회 중산층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양극화의 가장 큰 증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중산층 붕괴현상.
그 실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낮의 서울역 광장.
여기저기 남루한 차림의 사람들이 무리지어 앉아 있습니다.
아예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자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대부분 거주지가 뚜렷하지 않은 노숙자 들입니다.
관할 파출소에서는 이런 노숙자들이 서울역 주변에만 대략 3~400명 정도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숙자 중 일부는 이곳에 모여드는 노숙자들의 규모가 경찰이 추정하는 것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청량리에 위치한 한 무료급식센터.
점심을 타기 위해 몰려든 노숙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매일 천 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노숙자들 중에 사업 실패 등으로 몰락한 중산층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이른바 차상위 계층은 3년 전에 이미 400만명을 넘어섰지만 현재 기초생활 수급자는 15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중에 몰락한 중산층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현재로써는 없는 상태입니다.
또, 이들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