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이야기가 난무하고 짧은 시간마다 시청자를 웃게 만들지 않으면 채널이 돌아가는 요즘, 매우 신선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명예롭고 반듯한 삶이 의미하는 바가 워낙 추상적인 데다 예시로 든 이야기들도 구체적이거나 현실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이야기였지만, 나의 경우에 대입시키고 공감하기는 어려웠어요. 프로그램 서두에 부패 지수, 법치 신뢰 지수에 대해 언급했는데 여러가지 예시 중 우리 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실례와도 연결시켰다면 어땠을까요?
오히려 강의의 후반부에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지침이 마음에 와닿더군요. 또한 질문 시간을 통해 윤리학자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편하게 들려줬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의 강의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특강'이었으나 '파워'는 다소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