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해대교 상에서 짙은 안개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를 기억한다. 본인도 과거 10여년 전에 속초에서 휴가를 보내고 귀가길에 대관령고개(당시에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이전임) 정상을 넘어서려는 순간 갑자기 시계 2,3m도 안되는 아주 심한 안개를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기억으로는 앞이 전혀 안보이는 상황에서 전진을 하자니 앞 차량을 추돌할 것 같고 그렇다고 서행 또는 정지를 하자니 뒤 따르는 차량이 나의 차를 추돌할 것만 같은 불안감으로 인해 상향등을 켠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고개 정상마루를 가슴을 쓰러내리며 통과한 아찔한 경험이 있다. 이럴땐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도 명쾌한 답을 얻을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