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실태와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 문제, 관련법의 개정필요성, 피해학생을 위한 치유프로그램 및 인성교육의 필요성 등 90분 동안 토론을 하며,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돼, 상당히 공감되고 흡인력 높았습니다.
특히 패널 토론에서, 경쟁과 입시 위주로 진행되는 우리나라 교육이 학교폭력을 심화시키게 된, 근본적 원인으로 분석하고,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은 의미 있었고,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는데요.
다만,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데는,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해 보였는데, 학교 내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이 문제를 함께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은, 충분히 이야기 되지 못해 아쉬웠어요.
학교의 명예 등으로 학교 폭력 문제를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시스템 상의 문제는 지적했으나, 시스템적인 문제만으로는 보기 어려웠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부터, 학생과 선생님들과의 거리 좁히기 등 학교 내 구성원 사이에서 어떻게 대안을 찾아야할지,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번 토론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극복한 선생님(전화 통화했던 이승우 교사)이나, 전문 상담가를 패널로 초청해, 구체적인 방법론과 노하우 등을 들어봤다면, 학교폭력 문제로 고민하는 여러 선생님들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었을 것 같고, 스쿨폴리스 제도 등의 즉흥적인 방안이 아닌, 학교 내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