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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급식업체 호소, "코로나19 지원 늘려주세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급식업체 호소, "코로나19 지원 늘려주세요"

등록일 : 2020.12.24

이주영 앵커>
2020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한 해였습니다.
학생 등교가 큰 차질을 빚으면서 학교에 급식재료를 공급하는 소상공인들 역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데요.
어렵게 버티고 있는 한 급식 납품업체 사장님의 영상 편지 전해드립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출연: 신덕재 / 경기도 여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시는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하루하루 대책을 세우시느라 수고들 많으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다 보니 너무도 절박한 심정에 이렇게 정부에 호소하는 영상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저는 경기도 여주에서 두부와 묵, 콩나물, 숙주나물을 생산해서 전량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뛰어든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미래의 주역들인 아이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소명 의식 하나로 온 힘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서울은 물론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의 4천 개가 넘는 학교에 급식재료를 공급하면서 탄탄한 급식업체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하지만 아닌 밤중에 날벼락 같은 코로나19로 인해 파산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교가 큰 파행을 빚다 보니 부도 위기에 놓인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급식 재료 생산과 관련된 재배 농민들과 관련 업계의 고통은 모두 비슷한데요.

무엇보다 가족 같은 우리 직원들에게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받을 수 있는 한도까지 은행 대출을 받았고 해약 가능한 보험이나 적금은 모두 해약하고 처분 가능한 부동산은 급매로 매각했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다해서 하루하루 겨우 버텨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큰 피해를 이겨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분명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20년 넘게 꾸준히 연구 개발한 식감 좋은 건조묵과 탱탱묵을 만들었고 이를 계기로 지난 9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 선정한 한국무형문화유산 묵장 명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픈마켓을 통해 두부와 묵을 팔 수 있는 판로를 뚫으면서 나름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노력만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관계자분들께 호소합니다.

정부에서 금융 지원 혜택을 좀 더 늘려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급한 자금난을 덜 수 있도록 은행 신용대출을 늘려주시길 간곡히 건의 말씀 드립니다.

또 하나, 만기가 찾아오는 대출자금 연장 혜택도 주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사라는 곳이 많은 직원의 생계가 걸려있는 곳이기 때문에 신용대출 확대, 대출자금 기간 연장 이 두 가지는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정부에 간곡하게 호소를 하는 겁니다

식품 사업은 하느님과 동업을 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사업이라고 합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명예로운 묵장 명인인 저는 오로지 사명감을 갖고 품질 좋은 식품을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제 2021년 새해가 다가오는데요...

코로나19가 저 멀리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학교 급식 사업을 하는 신덕재 올림

(구성: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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