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희 앵커>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한 봉사 활동에 나선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일본 동포 학생들 대상으로 재능을 나누는 대학생 봉사 단체 '국인'인데요.
2014년부터 교육기부를 해온 이들은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현지 봉사를 재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난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난희 국민기자>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 서울시 영등포구)
대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멘토링 단원들 희망과 기대가 담긴 파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일본 봉사 길에 오릅니다.

(교토국제학교 / 일본 교토시)

길지 않은 비행 끝에 도착한 오사카건국학교.

현장음>
"열심히 가르치고 좋은 추억 한번 만들어봅시다."

인터뷰> 고은진 / 국인 글로벌멘토링단원 재일교포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서 그립톡(휴대폰 받침대)을 제작하는 수업과 그리고 서예를 직접 해보는 수업을 기획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가 조금 풀려서 대면으로 학생들과 일본에서 직접 수업을 해서 기쁘고 설렙니다."

현장음>
"2천 원 남겨드릴게요,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이제 뿌셔뿌셔 먹는 방법! 뿌셔뿌셔잖아요, 엄청 뿌셔야 됩니다."

대학생 선생님들은 흔들어 먹는 우리 과자를 함께 맛보며 동포 학생들과 친해집니다.
동포 학생들은 생활 한복의 설명을 듣고 한복을 접어보면서 한국문화를 배웁니다.

현장음>
"중요한 형태는 유지하면서 깃·소매 등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오사카금강학교 / 일본 오사카)

현장음>
"오른쪽으로 다시 한번 가서 움츠리고 여섯! 여러분 잘 할 수 있나요?"
"네~"

K-POP과 춤을 배우는 시간 단연 인기인데요.
어린이들은 율동을 따라 하면서 춤 동작을 익힙니다.
BTS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대한민국이 가슴에 울림을 줍니다.
한국의 프로야구 응원가를 배우고 응원 도구를 함께 흔들어 보면서 실제로 경기장에 있는 기분도 느껴봅니다.

인터뷰> 이준경 / 오사카건국학교 학생
"(한국문화) 체험도 하고 놀이도 하고 다양한 일도 경험해 볼 수 있고 정말 그 도시를 관광하는 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강미사 / 오사카건국학교 학생
"1년 전에 비대면 수업을 했어서 몇몇 선생님들은 1년 만에 만났는데요. 선생님들과 소통하고 웃으면서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영상제공: 이석우 (국인 소속 대학생))

대학생 봉사단은 일주일 동안 오사카의 건국학교, 금강학교, 교토국제학교에서 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한글을 알렸는데요.
이들의 재능 나눔은 동포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고 한국 대학에 진학의 꿈을 키워줍니다.

인터뷰> 최선영 / 오사카건국학교 교사
"현지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로 직접 수업을 듣고 본인들도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황유석 / 오사카건국학교장 대학생
"언니·오빠·누나·형들이에요. (그들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느낌을 갖게 되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글로벌멘토링 ‘국인’ 봉사단은 지난 2004년부터 재일교포 학생들을 찾아 한국문화를 알려오고 있는데요.
코로나로 중단됐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다시 현지를 찾아 지식과 재능을 나눴습니다.

인터뷰> 김도익 / 국인 글로벌멘토링단원
"국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공공외교관이라는 마음으로 국가에 새로운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이승환 / 국인 글로벌멘토링단 대표
"저희가 가서 만났던 수혜 학생이 졸업해서 다시 국인에 들어와서 봉사자로 나가는 그런 선순화 구조가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지는 대학생봉사단 국인의 특별한 나눔은 동포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우리의 얼을 심어주는 교육 봉사이자 공공외교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취재: 이난희 국민기자 /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이난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