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흘째, 현장의 사고 수습과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어제 설치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유리 기자.
김유리 기자 / 무안 합동분향소>
네, 무안 스포츠파크 1층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부터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는 흰 국화꽃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탑승자 181명 가운데 부상자 2명을 제외한 시신은 모두 수습돼, 공항 격납고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안치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DNA 검사와 지문 감식 등을 통해 희생자 179명 중 174명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인데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명에 대해서는 DNA 분석 중입니다.
최대한 빨리 진행해 오늘 중으로 신원 확인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수습된 희생자 중 4명의 시신은 유족에게 인도돼, 서울과 광주의 장례식장에 각각 안치됐습니다.
수습 당국은 검안이 완료된 희생자 28명에 대해서도 유가족이 인도에 동의하면 장례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오늘부터 무안공항 1층 2번 게이트 인근에 추가 분향소도 설치됩니다.
임보라 앵커>
비극적인 사고 앞에서 유가족들의 슬픔을 차마 헤아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유리 기자>
네, 사흘째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1일)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재개됐는데요.
신원 확인을 위한 희생자들의 유류품 수색과, 현장 감식 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색 대원들이 한 줄로 무리 지어 걸으면서 수풀 사이를 정밀 수색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방인력에 더해 군과 경찰도 투입됐고, 대형 크레인도 동원돼 수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구급차와 경찰차 등 수습 관련 차량들도 오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는 희생자들의 유류품과 여객기 잔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 사흘째지만, 사고 여객기의 꼬리 부분 잔해는 검게 그을은 채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유가족협의회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어느 정도 복원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무안 합동분향소에서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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