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글에서도 지적했듯이 K-TV가 기획한 역사 관련 특선 다큐물들
의 폐해는 실로 막대하다. 이제 K-TV는 자진해서 해당 프로그램 방영을 중
단하든지 아니면 시청 등급 제도를 도입해 최소한 관련 역사 상식을 가지
고 있는 시청자들에 한해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끔 적극적인 조치
(?)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보통의 시청자들은 K-TV
의 특선 다큐물들을 볼 때 마다 잘못된 역사 사실을 진실로 오인하는 선의
의 피해를 당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 선택한 어휘들로 프로그램의
신뢰성과 흡인력 등을 떨어뜨리는 문제점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역사적 사실
들만이라도 제대로 알려야 하지 않을까?
특선다큐, 20세기의 숨겨진 역사 - 제8부 제2차 세계대전(4)을 중심으로 이
를 확인해 보자.
K-TV는 당시 영국의 수상이던 윈스턴 처칠과 자유 프랑스 수반이던 드골
장군을 군대 동료(인용하면 드골은 옛 군대 동료인 처칠을 반갑게 맞았다. )
로 소개했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말도 안 된다,) 또한, 1944
년 6월 6일 감행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참가한 병력 수를 약 2천
5백여명으로 소개했다.( 이미 역사상 가장 큰 상륙 작전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실을 나머지 15만 7천여명은 어디다 감춰두고 부인하는지 도
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또, 노르망디 상륙 작전 중 일부였던 공수 작전에
대해서는 약 2만7천여명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소개했다.(참고로 당시 공
수 작전에 참가했던 병력은 모두 합쳐 체 2만명도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제
82공수사단과 제101공수사단, 영국에서는 제6공수사단이 참가했고 편제상
병력 수는 각각 6천여명이었다. 그리고 실제 전사자 수는 약 3천-4천
여명 이었다.) 또한 정작 전사자가 많았던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는 약 1
천여명의 전사자가 난 것으로 소개했다.(실제로는 작전 개시 하루만에 약 9
천여명의 전사자를 냈다.) 아울러 1944년 8월 25일 있었던 파리 재탈환에서
는 당시 자유 프랑스군의 장군이었던 르끌레르를 전차로 둔갑(인용하면 르
끌레르 전차가 파리에 입성했다.)시켜 소개했다.(참고로 르끌레르는 나중
에 육군 원수까지 지낸 프랑스의 전차 영웅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프랑스 제2기갑 사단장으로 다른 연합군 부대보다 먼저 파리에 입성해서 당
시 실의에 파져 있던 프랑스 국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이때
그들이 가지고 있던 전차는 미국이 제공한 M-4셔면 전차였다. 망명중이던
자유 프랑스 정부가 무슨 재주로 자체 전차를 생산하고 보유까지 했겠는
가? 정작, 르끌레르 전차는 그 후 약 40년이 지난 1980년대에 개발된 제3세
대 전차로 르끌레르 장군의 이름을 붙인 프랑스가 자랑하는 최첨단 전차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