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치매나 중풍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주로 대규모 요양시설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일반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증 질환 노인들이 요양시설을 찾게 되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는 있지만 대규모 시설에서 공동 생활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 요양시설이 주로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지방에 거주할 경우 가족과도 멀리 떨어져 지내야만 합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전국 98곳에 노인공동생활가정, 이른바 `그룹홈`을 운영키로 했습니다.
노인공동생활시설이란 치매나 중풍 등으로 전문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노인들이 거주지 근처의 집에서 지내며 치료를 받도록 하는 제돕니다.
각 가정 당 5명에서 많아도 9명의 노인이 함께 지내고, 4명의 요양보호사들이 각 가정에 24시간 상주하며 이들을 돌보게 됩니다.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의 질은 높아지지만 비용 부담은 기존 요양시설과 같습니다.
기초생활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차상위계층은 비용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합니다.
복지부는 내년에 노인공동시설 71곳을 추가로 확충하는 등 노인요양시설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