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투기세력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부총리는 27일 재정경제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환시장은 폭과 깊이에 있어 약간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면밀한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고 그 결과 적절한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부총리는 또 기업들이 환율 하락을 걱정하면서도 선물환까지 매도하는 행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런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며 `환율시장 안정이 어려운 것은 다면적인 기대와 힘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 위안화 절상문제에 대해선, “환시장의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지만 가정을 전제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게 장기적인 국익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열린 한-멕시코 전략적 경제보완협정 2차 협상에서 멕시코는 상품분야 양허안 제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FTA 추진에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멕시코는 양국간 FTA가 논의됐던 지난 2000년 당시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었으나 한-칠레 FTA 비준 지연 등 우리측 사정 때문에 FTA 추진이 지연됐으며 그 사이 일본은 멕시코와 FTA를 맺어 멕시코 시장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한미FTA를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동북아에서 처음으로 미국과의 FTA 추진 기회를 잡은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는 게 장기적 국익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