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법안을 놓고 평행선만 긋고 있는 노사관계, 이상수 신임 노동부 장관이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이 됩니다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이상수 신임 노동부 장관이 양대노총과 경총, 노사정위를 돌며 노.사.정 마음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신임 장관을 맞이하는 표정들은 다들 밝지만 1년 6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히 확고합니다.
현재까지 비정규직 법안을 놓고 노사 양측간 이견이 좁혀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 2월 비정규직 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노동계의 대응도 강력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올해 노사관계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행히 지난 2일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하겠다고 밝혔지만 99년부터 만 7년째 노사정위를 떠나있는 민주노총은 최근 노총 내 강경파와 온건중도파 간 갈등마저 심화되면서, 지도부 구성이 지난 10일 대의원총회에서 무산된데 이어 21일로 연기된 선거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내홍을 겪고 있는 노동계. 비정규직 입법안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노와 사.
합의점을 찾기는 요원해보입니다.
내년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의 시행마저 앞두고 있어 신경이 잔뜩 곤두설대로 곤두설 것으로 보이는 노사관계, 어디를 향할지 현재로서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