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총리를 비롯해 5개 부처 장관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정치권의 대립으로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감기한인 30일이 다가오면서 청와대가 국회의 조속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당부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연결>
청와대가 국회에 조속한 인사 청문회의 개최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 일일상황점검회의에서 장관 내정자와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가 정치적 상황 때문에 지체 되는데 대해 참석자들이 큰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설 연휴를 전후해 민생과 치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국회가 법정기일을 넘기지 않고 가급적 이번주 내에 인사 청문회를 완료해 국정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설 연휴 전후로 치안 총수의 부재상황이 우려된다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를 하루빨리 개최할 것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김우식 과학기술부장관 겸 부총리 내정자와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자,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그리고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 등 총 6명입니다.
정부는 지난 11일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인사청문회 법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3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정부에 통보해야 합니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 정부의 요청으로 최대 10일간 시한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가급적 설 연휴전에 청와대 비서실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25일이나 26일에 인사추천위원회가 개최되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직제개편안에 따라 안보실장과 안보수석이 인사 대상이 되며 사회정책수석도 인사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15개 부처의 차관에 대한 인사는 설 연휴 직후에 이뤄질 예정으로 현재 2배수로 후보를 압축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황우석 교수 사태로 사의를 표명했던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 보좌관이 지난 주 20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박 보좌관은 지금 시점에서 더 이상 업무를 처리하기가 힘들다고 느껴 사표를 제출했으며 청와대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처리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서 과학기술 보좌관의 인사는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