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정부가 쌀과 배추, 쇠고기와 영화관람료 등 22개 품목의 수급과 가격 상황을 집중 관리합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3만 2천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협 하나로 클럽이 설을 20여일 앞두고 4인가족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 값등이 올라 지난해보다 3천 280원 오른 13만 2천 21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물량이 부족한 시금치의 경우 두단에 3천240원으로 작년에 비해 2배가 올랐고, 한우는 국거리와 산적용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이에 비해 사과와 배, 단감 등 과일종류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모두 내렸습니다.
민족의 명절인 설을 앞둔 상황에서 제수 용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박병원 재경부 차관 주재로 설 물가안정대책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설 물가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해 설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두 배 가량 확대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설 성수품 수송화물차에 대한 도심 통행제한을 풀고 근로자의 임금지불을 미루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조속히 청산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체불임금자에 대한 생계지원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공공요금의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고교 납입금 인상폭을 3% 내로 유도하고 학원비가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관리키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