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법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개정사학법에 대한 논의가 치열한 가운데 한국교총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는 11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평행으로 치닫는 사학법 갈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개정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을 요구하며 교육계 혼란에 대해 정치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습니다.
한국 교총 윤종건 회장은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해 열린우리당 주도로 개정 사학법이 통과된 이후 교육적 혼란과 갈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회장은 개정된 사학법은 적용받는 사립학교들이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어 정당성과 실효성을 가질 수 없으며 교육정책이 정치 쟁점에 이용되는 것은 철저히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총은 또 정부의 사학에 대한 감사 시도는 정치권력의 횡포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개정 사학법으로 일어난 교육계 혼란 해결에 소극적으로 나오면 교총이 각종 선거에 적극 개입,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도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학교 정상화와 학생의 교육권 보호 등을 촉구하는 국민연대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비리 사학 감사 등 사학 정상화와 학습권 보호 등을 촉구하는 데 164개의 시민, 종교, 교육단체가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더 많은 단체와 연대해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사학 법인도 감사를 받겠다고 밝힌 만큼 사학법인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개정 사학법 시행 전에 사학의 투명성을 점검해 부정이 있다면 털고 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교총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학부모단체들도 사학법 찬성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평행으로 치닫는 사립학교법 갈등.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관계단체들간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