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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도, 우주강국의 '전초 기지'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나로도, 우주강국의 '전초 기지'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07.27

ST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가 머지 않았습니다.

당초 이번달 30일로 예정됐던 발사일이 최종 점검단계에서의 보완점이 발견돼 10여일 정도 연기되긴 했는데요.

하지만 워낙 고도의 안전과 기술시험이 필요한 만큼 나로호의 막바지 작업, 신중을 기해야겠죠.

오늘 현장포커스에서는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긴장감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나로우주센터를 찾아가봅니다.

김관 기자, 발사를 코앞에 둔 상황이라 그런지 취재가 쉽지만은 않았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나로호를 구성하는 발사체 1,2단과 과학기술위성2호가 최종 점검단계에 돌입한 상태고요, 추적레이더와 기상관측소 등 나로호 발사와 관련된 각종 첨단시설 역시 막바지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보안체계도 평소보다 한층 강화된 상황인데요, 취재진은 어렵게 나로우주센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남부지방을 강타한 장맛비가 지나가고 맑게 갠 하늘 아래,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는 얼핏보아도 광활해 보입니다.

총 507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지에 10년간 3천여억원을 들여 지어진 각종 첨단 시설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발사체와 인공위성에 대한 조립 및 점검이 이뤄지는 발사체 조립동, 나로호 발사 이후 발사체의 위치를 추적할 추적레이더동 그리고 최종 발사가 진행될 발사장입니다.

이철형 / 나로우주센터 체계관리팀장

"발사를 앞두고 2중, 3중으로 강화된 보안체계로 인해 점검중인 발사체나 발사가 진행될 발사장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홍일희 /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사업조정팀장

"나로호의 상단을 이루는 발사체 2단과 과학기술위성2호는 조립 완료 후 대기 중이고, 러시아에서 도입한 발사체 1단의 경우 현지 연구진들의 최종 점검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발사 열흘 전에는 발사체 1단과 상단을 결합하는 총조립이 시작되고, 다시 발사 54시간 전이 되면 총조립된 발사체는 발사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김인선 / 발사체열공역팀장

"총조립된 나로호의 중량은 약 140톤에 이르고 길이는 33미터입니다. 발사된 나로호는 4분 뒤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과 액체로켓엔진인 발사체 1단을 분리합니다. 9분 뒤에는 300km 고도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최종 분리하고, 위성은 대기와 해양의 수분량을 측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됩니다."

네, 이번 나로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리가 세계에서 10번째 인공위성 자력발사국이 되는 것 아닙니까.

국가적인 명예이자 축제가 아닐까 싶은데, 덕분에 발사를 앞둔 나로도 지역주민들도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고요.

네, 나로도 지역주민들은 그야말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발사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숙박업소와 식당 모두 때 아닌 호황을 누리게 됐는데요.

여기에는 지난달 문을 연 우주과학관도 큰 몫을 했습니다.

지난달 문을 연 뒤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우주과학관.

멀리서부터 보이는 실물과 똑같은 크기의 모형 로켓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평일에는 하루 천여명, 주말에는 최대 3천명까지 몰립니다.

이정원 / 우주과학관 선임행정원

"이날도 개관과 동시에 목포에서부터 온 학생 50여명이 입구로 들어섭니다. 국내 최초의 우주전문 전시관인 우주과학관은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원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로도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지역주민들은 때아닌 '우주특수'에 기대가 큽니다.

고흥군 내의 숙박업소 66곳은 나로호 발사 시점에 가까운 8월 초와 중순에는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

하루 예약문의 전화만 수십통이 걸려옵니다.

음식점과 마트 등도 마찬가집니다.

여기에 고흥군이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를 마련하고 있어서 발사가 임박한 시점에는 수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예정 / 고흥군청 투자정책과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주민들은 남해안의 작은 땅 나로도가 새로운 우주관광지로 태어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 나로호 발사도 성공하고 나로도 역시 관광지로 부상한다면 함께 금상첨화겠군요.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인데요, 지금 한쪽에서는 나로호에 이어 내년에 쏘아올릴 우리 위성을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네 나로호 다음으로도 아리랑 5호와 통신해양기상위성이 내년 발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 위성의 연구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내년 발사 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 일명 아리랑 5호입니다.

총 사업비 약 2천 5백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5년부터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해상도 1미터급의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한반도의 지상,해양 등 전천후 관측이 가능한 저궤도 실용위성입니다.

특히 기존의 아리랑 1호, 2호와는 달리 구름이 끼는 등 기상 악조건에서도 관측이 가능합니다.

역시 내년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통신해양기상위성 일명 콤스는 국내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입니다.

지구와 같은 속도로 돌면서 24시간 기상 및 해양 생태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콤스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한국은 세계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이 됩니다.

나아가 정부는 오는 2018년에는 나로호의 후속인 KSLV-2를 발사하고, 2020년과 2025년에는 각각 달탐사 위성 1호와 2호를 쏘아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지금 한국은 자체 우주센터에서 발사체를 쏘아올려 우주강국으로 진입하는 숨막히는 순간에 직면했습니다.

나로호 발사, 지난 1988년 한국이 우주로켓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지 21년만의 일입니다.

네, 보니까 이제 나로호 발사를 시작으로 우리 위성과 발사체 등 그간의 우주개발의 성과물들이 속속 나올 것 같군요.

네 무엇보다 이번 나로호 이후의 숙명적인 과제가 발사체 1단을 국내기술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국내 연구진들은 앞으로 9년 뒤에 있을 나로호의 후속 KSLV-2 발사에서는 반드시 100% 국내 기술로 승부한다는 각오입니다.

네, 우주강국으로써의 한국. 더이상 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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