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끝자락에 위치한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 영토의 자존심인데요.
멀게만 느껴졌던 독도의 소중함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느끼기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독도 탐방에 나섰다고 합니다.
어린이독도체험단의 독도 탐방을 취재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김현근 기자!
어린이독도체험 행사를 취재하고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행사은 어떻게 마련됐나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주최한 행사인데요.
전국의 어린이 50명을 선발해 어린이독도체험단을 꾸린 것인데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독도사랑이 남다른 어린이 50명을 엄선했습니다.
울릉도, 독도를 잇는 여행코스는 포항이나 동해에서도 한참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른들도 쉽지 않은 여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 7월29일부터 삼일간 포항에서 울릉도, 독도로 이어지는 일정이었는데요.
서울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울릉도까지만 1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굉장히 멀고 힘든 여정이었는데요.
비록 고단하긴 했지만 독도 탐방이란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 어린이독도체험단의 2박3일 일정을 지금부터 보시죠.
툭하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일삼고 있고 있는 일본.
국내에서는 그 때마다 범정부적 대응과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때뿐, 독도는 평상시 기억속에서 잊혀지곤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독도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50여명의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출정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독도지킴이로 나선 아이들이 이번 독도탐방을 통해 우리땅 독도의 소중함을 확실히 느끼고 돌아오길 바랬습니다.
구수현 학부모 "말로만 듣던 독도를 직접 보고, 얼마나 소중한 땅인데 이렇게 시련을 겪고 있는지 많이 알고,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숙헌 관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들이 독도를 찾아가 직접 우리 땅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 앞으로 독도지킴이, 독도사랑이가 되도록 하기 위해 기획.."
서울에서 포항까지 버스로 5시간, 그리고 포항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까지 배로 4시간.
밤 11시가 다 되서야 아이들은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독도 가까이 왔다는 설레임에 피곤함도 배멀미도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전날밤 짓궂게 파도치며 어린이들을 힘들게 했던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하기 그지 없습니다.
어린이독도체험단 50명은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신비의 섬 울릉도를 둘러보며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신승은 독도체험단 19:44
"서울에선 이런데 오기 쉽지 않은데 울릉도에 와서 바다도 보고, 흙도 밟고 해서 좋았어요."
독도행 배에 오르기 전 독도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어린이들은 독도박물관에 전시된 독도관련 유물과 사료들을 통해 독도의 역사적 진실과 의미를 되새깁니다.
이승진 독도박물관장 30:02
"전시유물 하나 하나씩 보면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사실 일본 자료를 보면 독도가 일본 것이라고 표기된 것이 거의 없다. 그런 일본 자료가 많이 전시돼 있다."
중학교 1학년인 재영인
독도의 진실을 알리는 역사속 옛 지도와 문헌들들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메모에 여념이 없습니다.
재영인 일본 스스로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증명하는 일본 문헌들을 보며 일본의 모순된 역사관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옵니다.
홍재영 독도체험단
"방송보다 실제로 와서 보니까 일본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울릉도에서 동으로 87km.
푸른 바다위 늠름한 모습으로 한반도의 동쪽을 지켜온 우리 땅 독도.
그 의연한 모습이 어린이들 눈앞에 펼쳐집니다.
거친 파도와 악천후 때문에 1년에 60여일 정도만 사람의 발걸음을 허락하는 독도.
독도는 어린이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듯 쾌청한 날씨로 아이들을 반겼습니다.
파도와 갈매기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었던 독도가 아이들의 환호성으로 시끌벅적합니다.
선착장에 바라본 독도의 풍광은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절벽과 그 주위를 둘러싼 추상형의 바위는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은 서도와 동도의 바위들을 배경으로 추억 담아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지현 독도체험단 53:13
"독도에 와서 알지 못했던 것도 알고 우리나라에 이런 멋진 작은 섬이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이런 멋진 섬을 이제부터 잘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이독도체험단원들은 불철주야 독도를 지키고 있는 독도경비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준비해온 위문 엽서 1000여 통을 전달했습니다.
독도경비대 아저씨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우리의 땅을 안전하게 지켜주잖아요. 우리는 마음을 놔도 되겠네요. 독도경비대 아저씨들 독도 꼭 지켜주세요.
엽서 가운데는 6살배기 여자아이가 이번 체험단에 참가한 오빠를 통해 전달한 글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나중에 독도에 꼭 갈테니 독도노래를 불러달라는 부탁, 독도엔 새가 많으니 굉이갈매기 한 마리를 보내 달라는 6살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최희재 독도체험단
"굉이갈매기가 천연기념물이니까 가져올 수 없는 것이고..이 편지는 제 동생이 쓴 것이고 잘 읽어보시고, 동생의 마음을 받아달라고 전하고 싶어요."
조공주 부대장 독도경비대 51:35
"독도체험단이 와줘서 마음이 뿌듯하고, 이렇게 어린이들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독도를 굳건히 더 지키겠습니다."
독도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불과 30여분.
독도 경비대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발길을 돌려야 했던 아이들은 마음 속 깊히 대한민국의 자랑, 소중한 유산인 독도를 잘 지키고, 가꿔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보물 섬 독도를 밟아 자랑스러웠다.
너무 빨리 떠난 것이 아쉬웠지만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일본이 하루 빨리 독도가 우리나라의 섬이라는 것을 인정해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독도를 방문했으면 좋겠다.
즐겁고 보람이 있어 좋았고, 기회가 있어서 또 왔으면 좋겠다.
특히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는게 정말 인상적이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독도가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독도를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상술 과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09:40
"어린이들이 감상문 속에 독도 사랑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눈앞에서 보고 느끼는 독도를 통해 어린이들은 국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독도는 책에서나 tv를 통해 보는 것과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심장이 멎는 듯한 기분..
독도의 군사적, 경제적 가치를 차치하고 그 빼어난 아름다움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가 왜 독도를 지켜내야 할지 분명히 각인될 것입니다.
독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배를 타고 동·서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라던데요.
그렇습니다.
독도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섬 전체가 하나의 수석이라 할 수 있는데요. 거대한 수석이 날씨에 따라 얼굴을 달리하고, 햇볕의 움직임을 따라
시시각각 모습을 바꿉니다.
장관입니다. 배 멀미의 고통쯤은 감래할만 합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땅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하고,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동해.독도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번 어린이독도체험단 50명은 앞으로도 독도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입니다.
일본의 독도망언이 있을 때 반짝 행사를 할 것이 아니라 독도체험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야만 다음 세대만큼은 동해.독도 문제로 인한 서러움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어요.
현장포커스 김현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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