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북측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최근 현대그룹과 북측간 이뤄진 추석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따른 것인데, 회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실무를 총괄하는 대한적십자사는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공식제안하는 전통문을 북측에 보냈습니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에서 회담을 열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하자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이번 회담 제의는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에서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 이뤄진 추석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따라 정부와의 조율을 거친 것입니다.
통일부는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빠른 시일내에 남북적십자회담이 개최돼 추석 이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상봉날짜와 방법, 인원 등의 조율을 거쳐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년가까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회담을 통해 상봉날짜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인선위원회의 상봉가족 선정을 거쳐, 남북간 생사확인자 명단을 교환한 뒤 금강산 면회소에서 상봉이 이뤄지게 됩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남북적십자를 통한 이산가족 상봉으로 모두 16차례에 걸쳐 1만9천여명이 가족과 만났습니다.
KTV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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