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입니다.
자원이 없는 나라의 경우 인재와 기술력에 의한 대외 무역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나라로 이웃나라인 싱가포르와 홍콩이 있고, 멀리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이 꼽히는데요.
단시간에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도 단연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수가 탄탄하게 뒷받침하지 않는 상태에서 무역에 대한 의존도만 지나치게 높아질 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요.
오늘 경제브리핑에선, 우리나라의 대외 무역 의존도 현황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국민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경상 국민소득 대비 수출입 비중을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국민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이, 대외무역에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느냐를 말하는 건데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입 비중은 그 동안 평균 50~60%대를 유지해오던 것에서, 지난해 92.3%로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 최대를 기록한 싱가포르와 홍콩, 벨기에 등에 이어, 아흔 세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1위로 최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지역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여섯번째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문제는 무역 의존도 상위권에 오른 나라들이, 거의 대부분 지난해 밀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세계 경기의 침체로 급격히 줄어드는 수요 감소에 타격을 받은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무역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내수시장을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정부가 내수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교육과 의료, 법률 등 서비스산업을 조기에 선진화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명확히 해야 할 점은, 무역을 확대하는 것과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태생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선, 선제적인 FTA를 통한 무역 확대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무역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확대되는 무역과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내수시장을 키우는 일이라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물론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와 그에 따른 소비의 촉진을 통해, 수출과 내수라는 양 날개가 함께 튼실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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