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으로 유족 등으로부터 고발당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청장의 발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여부가 검찰 조사의 핵심입니다.
김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청장이 검찰에 출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담담한 모습으로 검찰에 출두한 조 전 청장은 차명계좌 관련 증거를 가져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답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들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현오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발언을 해 노 전 대통령 유족 등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죄로 고소, 고발당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차명계좌 관련 조 전 청장 발언의 진위 여부입니다.
사자명예훼손죄의 경우 허위사실을 적시해야 죄가 성립되기 때문에 조 전 청장의 발언이 허위로 밝혀지면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차명계좌의 존재가 확인된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조 전 청장이 한 언론을 통해 검찰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밝히겠다고 한 만큼 이번 검찰 조사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