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더위를 식히려고 시원한 산과 계곡을 찾는 분들 많은데요.
하지만 들뜬 마음만 가지고 여름 산행을 나섰다간 자칫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지, 홍희정 국민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사내용]
한여름 더위 속에 유명산을 찾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 땀이 비 오듯 흐르지만 나무 그늘 아래서 마시는 물 한 모금에 어느새 더위는 저만치 물러가는 듯 합니다.
int> 박창수 / 서울 양천구
"땀 흘리고 그동안 쌓였던 노폐물이 빠지는 것 같고 친구들 만나고…"
하지만 즐거워야할 여름 산행, 방심하다간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간편한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올랐던 한 등산객.
젖은 낙엽에 운동화가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올랐다가 낭패를 본 겁니다.
인터뷰> 이동윤 / 북한산국립공원 재난구조대
"특히 여름철이라 샌들이나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경향이 많은데 꼭 등산화를 신으시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 때 예방할 수 있는 윈드 자켓과 무엇보다 헤드랜턴 같은 등화구를 챙기셔야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사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행 안전사고는 모두 천 250건.
이 가운데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일어난 안전사고가 312건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사망 사고 가운데 절반이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질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산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체력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고 두 사람 이상 함께 산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무엇보다 산을 사랑하는 등산객이라면 안전한 여름 산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는 필수인데요.
인터뷰> 김인수 / 서울 동작구
"물도 충분히 있고, 겉옷 있고 스크레치 났을 때 바르는 약 있고…"
문제는 이렇게 꼼꼼히 챙기는 등산객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요즘같은 여름철에 오를때는 30분 간격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자주 썬크림을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국립공원을 탐방할때는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설치해 탐방로 정보와 긴급 구조기능 등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세준 / 경기도 수원시
"오늘 산에 처음왔는데 나중에 산에 올 때 앱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따가운 햇살 아래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 산행,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꼼꼼히 계획을 세워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