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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퇴색하는 '전통 문화의 거리'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퇴색하는 '전통 문화의 거리'

등록일 : 2016.07.25

앵커>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꼭 들르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서울 인사동인데요.
그런데 인사동 특유의 옛 모습이 점점 사라지면서 외국인들의 눈에 더 이상 '전통문화의 거리' 라는 말이 어색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변연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사동 거리,
전통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최근 '한복 열풍'이 불면서 달라진 모습입니다.
'전통문화의 거리', 그 풍경을 지켜내는 사람은 바로 이곳을 찾는 일반국민들입니다.
인터뷰> 이경원 / 울산시
"인사동이 아무래도 전통적인 명소이기도 하고 한복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해서 놀러 왔습니다."
인터뷰> 홍세훈 / 대구시
"이번에 (중국) 여자친구가 한국에 와서 한국의 전통적인 거리인 인사동을 소개시켜주려고 왔습니다."
고서점과 골동품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가득했던 유서깊은 인사동 골목과 상가, 하지만 이곳 풍경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다보니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통 상품을 파는 상점도 아직 남아 있지만 화장품 매장이나 쇼핑센터 같은 현대적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요즘은 전통문화를 맛보러 오기보다는 쇼핑을 즐기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전통문화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돈데요.
그렇다면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에 비친 인사동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직접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 레베카 / 미국
"인사동에 온지 한 시간 정도 밖에 안됐지만 안전해보이고 좋은 것 같네요. 그런데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상점이 많이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인터뷰 > 메리아나 / 미국
"관광하기 좋은 곳이 많네요. 그렇지만 쇼핑센터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전통상점은 줄고,대신 쇼핑센터는 늘고, 외국관광객들이 과거와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사동의 현주소입니다.
해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천 3백만 명, 하지만 한국을 다시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분 1에 불과합니다.
한국 고유의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관광 명소들이 특유의 옛 모습이 사라지면서 그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사동 일대 상점이나 노점상 가운데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제조국가가 한국이 아닌 전통 기념품을 팔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화장품 가게나 카페 등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전통상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삶의 터전에서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이연희 상인/ 전통 도자기 판매
"옛날보다 인사동이 너무 많이 변했거든요. 그래서 인사동에서 오래 장사한 사람들은 너무 안타까워해요. 대학로는 대학로의 특성이 있고 인사동은 나름대로 한국의 특색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학로인지 인사동인지 구분도 안 가고… 전통 작품을 취급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팔아요. 화장품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오랜 세월 인사동을 지켜온 전통 상인들이 하소연하는 것은 바로 점점 높아지는 임대료 문제입니다.
언제 가게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내몰려 있는 전통상인들,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원 등 국가 차원의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는 '한국 방문의 해‘입니다.
우리 관광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사동을 포함한 관광 명소들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한 적절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변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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