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인 동포들은, 720만 명에 이릅니다.
우리 동포들은, 민족 특유의.. 근면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리더로 성장해왔습니다.
자랑스런 한인들의 모습을, 정유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정장 차림을 한 젊은 청년들이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서독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에 가족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듭니다.
곱게 차려입은 간호사들도 독일행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먹고살기 힘들었던 1960·70년대, 이역만리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는 1만9천여 명.
당시 이들의 월급은 국내 직장인 평균 임금의 8배에 달했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5년)
"월수입은 650마르크에서 950마르크까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월평균 1백 달러 정도를 가족들에게 송금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고 어려웠던 시절, 독일로 떠난 한국인들은 한국산업 발전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했습니다.
인터뷰> 황보수자/ 파독 간호사 근로자(2014.12.16. 박 대통령 '감사편지' 전달...'파독 근로자 헌신, 희망의 밑거름'(김유영 기자 리포트)
"애도 하나 있고, 분유값도 내야 해서 받는 월급의 절반은 한국으로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 했다니 뿌듯하죠"
애니깽이라 불리는 멕시코 이민 1세대들은 혹독한 노동과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뎌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세계가 한 지붕 안으로 들어오게 된 시대.
전세계 175개국에 사는 한인 동포는 현재 중국 270만여 명, 북미주 240만여 명, 일본 90만여 명 등 모두 726만여 명에 이릅니다.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지만, 가슴 속엔 언제나 조국의 혼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키가이 이고리/ 독립운동가 허 위 선생 후손
"한국은 우리의 역사적인 조국입니다. 우리 부모님, 할머님은 일본 때문에 한국을 떠났어야만 했는데 이렇게 다시 와서 역사적인 조국으로 돌아오게 돼서 너무나 기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인의 정신을 잊지 않은 720만 한인 동포들.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이제는 곳곳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며 세계의 인정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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