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주변 마트나 편의점에 자주 들르곤 하죠.
그런데 이런 학교 주변 가게 한 곳 당 담배광고가 평균 22개 걸려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혜진 기자>
빨간색 아이언맨 디자인의 전자담배가 눈에 띄게 진열돼 있습니다.
해변의 청량한 이미지를 강조한 담배광고는 가게 밖에서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문제는 이런 담배 광고를 아이들 학교로부터 불과 200미터 떨어진 가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등이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주변 담배 소매점을 조사한 결과, 가게 한 곳 당 담배광고물은 평균 22.3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7.6개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편의점은 가게 1곳당 담배광고물을 평균 33.9개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이나 초콜릿 가까이 담배광고물이 있어 흡연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할 위험도 큽니다.
실제 중·고등학생의 85.2%는 가게에 진열된 담배광고를 본 경험이 있었고, 10명 중 7명은 담배 브랜드를 1개 이상 알고 있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영기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담배소매점 내 담배 진열과 담배 광고에 청소년이 노출되는 정도가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담배 광고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담배광고물이 소매점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적극 단속하고..."
정부는 담배소매점주를 대상으로 '담배광고가 밖에서 보여지면 안된다'는 내용의 관련 법령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최아람)
이와 함께 국회에서 검토 중인 '담배 소매점 내 담배광고·진열 금지 법안'이 이른 시일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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