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10개 경제단체가 기업 내 여성차별인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성별균형을 확보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곽동화 기자입니다.
곽동화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52.9%.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뜻하는 유리천장 지수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리천장 지수는 OECD 29개 국가 가운데 7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내 여성 임원의 비율도 2.3%에 불과해 OECD 평균인 22.9%보다 한참 낮습니다.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업무협약식
(장소: 대한상공회의소)
의사결정영역에서 성별균형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성가족부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10개 경제단체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녹취> 진선미 / 여성가족부 장관
"의사결정영역에서의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첫 번째 조직내 연구·조사, 두 번째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기업지원, 세 번째 인식개선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10개 경제단체는 여가부가 진행하는 '의사결정단계에서의 성별균형 실증연구'에 협력할 예정입니다.
기업 내 성별균형 확보와 성과 간의 상관성에 대해 조사하게 됩니다.
이에 관한 외국 연구 사례는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사례가 없는 만큼 기업통계 확보부터 차근차근 진행됩니다.
술자리, 야근 강요 등 전근대적인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을 모읍니다.
녹취>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여성이 업무에 소극적이라는 답변이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이의 상당 부분이 술자리나 야근 같은 업무 외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없어져야 할 구태 문화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는 관행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양세형)
또 워라밸, 보육 지원 등 친화적 기업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포용적 사회실현을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 노력에도 힘쓰기로 했습니다.
KTV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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