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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27년을 한결같이···세계에 울려퍼진 '외침' [현장in]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27년을 한결같이···세계에 울려퍼진 '외침' [현장in]

등록일 : 2019.08.18

신경은 앵커>
지난 14일,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 시위'가 열렸습니다.
27년간 이어진 '수요시위'는 이번에 천 400회를 맞았는데요.
이번 시위에는 호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많은 국가가 동참했습니다.
그 뜨거웠던 현장을 곽동화 기자 밀착 취재했습니다.

곽동화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해온 수요시위가 시작된 건 지난 1992년.
김학순할머니의 공개증언으로 촉발이 된 뒤 무려 27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장소: 지난 14일, 옛 일본대사관 앞 / 서울 종로구)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1천4백번째 시위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박민희 / 조선대학교 여자고등학교
"1천4백회까지 했는데 1만4천회도 못할 이유 없으니까 힘내서 사죄받을 때까지 할 수 있도록, 더 힘낼 수 있는 날인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과 함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뜻하는 노란 '평화의 나비'를 단 시민들이 평화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기림의 날과 1천4백 회 수요집회가 겹쳐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집회 측 추산, 2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서 피해자들을 기렸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20분 가운데 한 분인 길원옥 할머니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녹취> 길원옥 / 위안부 피해 할머니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 여러분도 힘 많이 내주시기 바랍니다."

북한의 한 단체에서도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현장음> 북한 '조선 일본군성노예대책위' 메시지
"일본이 과거 죄악을 청산하고 특대형 국가범죄에 대한 대가를 1천, 1백 배로 받아내기 위한 투쟁에 온겨레가 힘차게 떨쳐 나서야 합니다."

세계 각국 전시 성폭력 생존자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사죄할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녹취> 대만 타이페이 여성구제재단 메시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의실현을 위한 우리의 투쟁은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이행할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같은 날 11개 나라 24개 도시에서 연대집회도 열렸습니다.
각국에서는 피해자의 Me Too(미투)에 세계가 함께 With you(위드유)를 외친다는 의미의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뉴질랜드 교민들은 손팻말을 들고 일본 정부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현장음> 뉴질랜드 시민단체 관계자
"정치를 떠나서 전쟁범죄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바라며 다시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알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호주의 한 시민단체는 일본 영사관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현장음> 호주 / 시드니 평화의소녀상 실천추진위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콩고민주공화국의 두 여성단체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토론회를 열고 단체 행동을 보여줬습니다.

현장음> 콩고민주공화국 / 시민단체
"함께 일어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맞서 싸웁시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27년을 한결같이 달려온 수요시위..
(영상취재: 김정섭 심동영 / 영상편집: 김종석)
앞으로 더 얼마를 기다려야 할지,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현장인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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