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지 앵커>
2021년 신축년 소띠 해가 밝았습니다.
근면하고 우직하면서 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소는 옛 날 우리 조상들이 가족이자 부를 상징하는 재산목록 1호로 꼽았는데요.
신축년을 맞아 소를 소중하게 여기며 함께 살아가는 횡성의 한우 마을에 유한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한권 국민기자>
(옥동 한우마을 / 강원도 횡성군)

명품 한우로 유명한 횡성의 한 농가.
축사에서 소들이 한가롭게 건초를 먹고 있습니다.
송아지는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재롱을 피웁니다.
또 다른 한우 농가.
축사마다 한우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60년 전 한우 10마로 시작한 이 농가는 식구가 200마리로 불어났는데요.
연중 쉬는 날이 없는 여든의 농부는 쑥 자라는 소들이 대견스럽습니다.

인터뷰> 최세환 / 횡성 한우 농가
“(소띠 해) 소가 잘 크고 또 팔았을 때 목돈이 나오면 가장 보람찹니다.”

현장음>
“신축년 새해 소띠 해 대박 나길 바랍니다.”

명품 한우 마을의 소 사랑은 유별납니다.
횡성 한우만의 전용 사료를 주고 축사 안팎은 청정 사육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품질 좋은 한우를 만들기 위해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축사마다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우의 품질 과학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량 개체를 유지하기 위해 가축 등록제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우의 출생에서 사육,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훈 / 횡성한우프라자 실장
“건강식으로 아주 좋으니까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많이 드시고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횡성 한우 파이팅입니다.”

한우의 생산능력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향상된 유전자칩 2가 개발됐는데요.

(영상제공: 국립축산과학원)

이를 통해 횡성 한우의 육질을 더 좋게 하고 생산능력까지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임다정 /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연구관
“한우 유전자칩2 개발 기술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산업체에 기술 이전 후 1월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명품 한우로 이름난 횡성지역의 한우 농가는 1천백여 가구.
현재 사육 중인 한우는 횡성의 주민 수보다 많은 6만 마리에 달합니다.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횡성 한우는 한 해 6천 마리 이상 출하합니다.

인터뷰> 김남용 / 횡성한우협동조합 본부장
“한우를 키우는 모든 가족은 여러분에게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습니다.”

(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근면 힘의 상징으로 또는 행운과 수호신을 상징하는 소의 해를 맞은 횡성 한우 마을 주민들은 소들이 더 건강하게 자라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우 축제도 다시 열리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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