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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행복도시락 나눔···노숙인 돕고 식당도 살리고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행복도시락 나눔···노숙인 돕고 식당도 살리고

등록일 : 2021.02.05

최은정 앵커>
한 대기업이, 코로나에 힘든 노숙인을 돕기 위해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락은 동네 골목식당에서 집밥처럼 만들어 지는데요.
노숙인은 물론, 동네 식당에도 도움이 되는 행복 도시락!
오옥순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서울 회현동의 한 골목식당.
두부에 계란물을 입혀 지져내고 갖가지 야채와 고기를 넣어 잡채도 만듭니다.
노숙인들에게 제공될 도시락인데요.
집밥 같은 음식에는 건강과 정성이 담깁니다.
이 식당은 코로나19로 매출은 70% 이상 줄었는데요.

현장음>
"직원을 많이 둘 때는 7명까지 뒀었어요. 그런데 이제 줄이고 줄이다 보니까 오전에 1명..."

도시락 사업 덕분에 매출이 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마음도 행복합니다.

인터뷰> 김지영/ 식당 주인
"기름기 있고 지방이 있는 음식이 추위를 덜 느끼게 하고 드실 때 행복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이렇게 기름진 음식을 해드리면서 따뜻하게 드시고 행복하시라고 잡채랑 두부하고 부드러운 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한 대기업의 노숙인 도시락 지원 사업에는 서울 중구 명동과 회현동의 골목시장 연합회인 남촌상인회 6개 식당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매출이 50~60% 줄어 막막했던 식당들은 일주일에 1,400개 정도의 도시락을 만들면서 매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윤남순 / 남촌상인회장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저희가 받았어요. 도움을. 도움을 받아서 희망이 생겼는데 저희도 똑같이 노숙자분들에게 저희가 받은 만큼 2배, 3배 더 그분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는 맛있는 집밥 도시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식당에서 만든 밥과 반찬이 담긴 도시락은 소외이웃에 전달되는데요.
일주일에 3차례 수요일과 금요일 주말 오후 3시, 서울 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 밥집이 문을 여는 시간이면 3백 명 이상의 긴 줄이 섭니다.

인터뷰> 김정환 / 프란치스코 신부
"따뜻한 밥을 나누는 것이 단순히 밥만이 아니라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담아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그걸 통해서 누구도 소외되고 가난한 일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그런 의미의 밥을 그분들에게 지어드리려고 밥집을 준비했습니다."

행복 도시락은 코로나19로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으면서 생긴 복지 사각지대를 메워주고 있는데요.

오옥순 국민기자
"도시락 기부는 코로나19로 매출이 떨어진 소상인들의 고통을 덜어줄 뿐 아니라 추위에 얼은 노숙인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습니다."

동네 소상공인 식당과 연계한 한 대기업의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는 호응 속에 3달 동안 무료급식소 명동 밥집과 안나의 집 2곳에 40만 개의 행복도시락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남재인 / SK SUPEX 추구협의회 부사장
"저희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정말 한끼 밥도 해결하기 힘든 취약계층 특히 노인, 노숙자분들한테 저희가 따뜻한 한끼를 제공해 드린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행사입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취약 계층의 삶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진 요즘, 행복 도시락 나눔과 자원봉사의 온정은 소외된 이웃과 영세 상인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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