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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일부 보육교사 아동학대···"새롭게 거듭나야"

회차 : 1495회 방송일 : 2021.02.18 재생시간 : 04:15

이주영 앵커>
최근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상습적인 아동학대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잊혀질만하면 터져나오는 보육교사 문제로 너무도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는 한 어린이집 원장님이 계십니다.
어린이집과 보육교사들 모두 새롭게 거듭나길 간절히 바란다는 영상편지 전해드립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김유경 / 목포 'ㄱ' 어린이집 운영)

안녕하세요.

목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입니다.

최근 일부 어린이집에서 들려오는 아동 학대 소식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한 나머지 어린이집을 이끌어가는 책임자로서 학부모님들이나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게 이렇게 영상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일부 보육교사가 일으킨 문제,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자녀를 맡기시는 부모님들의 걱정이 말할 수 없이 크실 겁니다.

언제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저로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당황하게 됩니다.

일부 교사들의 잘못된 행위, 비난받아 마땅하겠죠...

다만 다른 보육교사들이 함께 매도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대부분의 보육교사는 정말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보육교사라는 직업 특성에 대해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직장처럼 몸이 좋지 않아도 업무를 미루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어린아이들로서는 내 선생님이 아프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겠죠...

우리 보육교사들은 내가 돌보는 아이들에게 항상 웃음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한편으로는 보육교사 전체가 CCTV 감시를 받고 불편한 시선을 받으며 일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불편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교사마저 아동학대에 휘말려 있는 듯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보육교사분들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인해 상처를 받고 보육 현장을 떠나기도 합니다.

간혹 보육교사와 관련된 아동학대 소식이 들리면 가족이나 지인들이 "너는 아니지?"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하루종일 제 마음이 아픕니다.

관련 기사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전체 보육교사가 잘못한 것처럼 달아놓은 악플이나 모욕적인 발언에 참담한 심정입니다.

아이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선생님이 아이를 때렸냐는 학부모의 짓궂은 농담에도 저희는 가슴이 철렁한답니다.

일부 보육교사의 잘못으로 신뢰가 깨지고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부모님들의 오해가 생기고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 보육교사들은 우리 스스로 인식을 바꿔보자며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트나 서점에 가도 아이들이 좋아할 물건 앞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을 생각한다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마주하는 첫 선생님이며 아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오늘은 아이들과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또, 늘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고 온 정성을 다하는 대다수 보육교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 나라의 미래 기둥인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이 기회에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 모든 보육교사님들께 한 말씀 드립니다.

학부모님들과 많은 분들이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모두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그런 2월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린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김유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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