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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자들···코로나19 우울증 극복 도와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뉴질랜드 이민자들···코로나19 우울증 극복 도와요

등록일 : 2021.03.12

김태림 앵커>
뉴질랜드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정신건강'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코로나 우울증은 이민자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역만큼 중요한 정신건강 치유에 한국인 전문의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인데요.
이 소식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이준섭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준섭 국민기자>
('코로나 블루' 극복 캠페인 /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현장음>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시기에 여러분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웰빙을 돌보는 것은 신체적 건강을 관리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뉴질랜드의 한 비영리단체가 코로나19에 따른 이민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제작한 캠페인 영상입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직접 나와 '도움을 요청하라'라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저희에게 연락을 주시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지역공동체와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어와 중국어, 인도어 등 4가지 다민족 언어로 제작됐습니다.

인터뷰> 허선진 / 심리상담사
“코로나19에 대한 정보에 빠른 습득 같은 게 필요한데 영어로 그거를 볼 때는 답답함도 느낄 수 있고 정확한 내용 전달이 안 될 때가 많거든요.”

인터뷰> 이반 여 /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부국장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장하기 위한 비디오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인들은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타인들에게 속내를 터놓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뉴질랜드 정부와 단체 등에서는 '심리적 방역'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외출과 모임 자제로 고립감이 커지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등이 쌓여 무기력감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아람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코로나19로 인해서 직업을 잃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마 차차 지켜보면서 잘 관리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소수민족 커뮤니티의 정신건강 문제는 뉴질랜드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입니다.
이민자들이 언어장벽, 경제적 이유 등으로 위기 상황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반 여 /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부국장
“뉴질랜드의 아시아인 약 40%가 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규모 자영업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다수의 아시아 이민자들은 코로나19로 강제로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하는 인종차별은 한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인종 차별을 겪었다고 답한 사람들은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동남아시아인과 한국인이 많았습니다.
거리두기와 모임 금지로 사회적 관계가 끊겨 고립감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상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경 봉쇄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취업난 등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뉴질랜드 교민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약간 나 자신이 앞으로 못 나가고 있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내가 무능력한 느낌이 들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동기부여도 많이 안 되고...”

인터뷰> 김아람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기가 신뢰할 수 있고 친밀감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정기적으로 나눔으로써 자신의 정서적 필요를 채워 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염병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이를 극복하는 조언과 상담에는 교민 전문의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8개 언어로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는 뉴질랜드 정부가 선정한 '코로나19의 영웅'에도 올랐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국민리포트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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