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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 관광 활성화 기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 관광 활성화 기대

등록일 : 2021.12.06

김태림 앵커>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 해저터널이 지난주에 개통됐는데요.
길이가 6.9킬로미터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터널입니다.
섬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덜고 충남 서해안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해저터널 / 충남 보령시)

공사 시작 11년 만에 개통된 보령 해저터널입니다.
터널 입구에 설치된 물고기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제가 직접 승용차를 타고 보령 해저터널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길이 6.9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 해저터널, 일본 도쿄 아쿠아라인 9.5km, 노르웨이 봄라피오르 7.9km 등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입니다.
상하행선 각각 2개 차로인 터널 안 제한 속도는 시속 70km, 달리다 보면 '해저시점'이라고 쓴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바다 밑을 달리는 순수 해저 구간은 5.2km에 이르는데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터널 벽 곳곳에 소화기와 비상 전화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지금 막 해저터널을 빠져나왔는데요.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진 이곳은 보령시 앞에 있는 섬, 원산도입니다."

전형적인 어촌인 원산도 주민은 530여 가구에 1천백여 명, 해저터널 개통으로 생활 여건이 개선되는 등 오랜 소원을 풀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호석 / 충남 보령시
"(과거에는) 뇌졸중이나 이런 거로 쓰러졌을 때 헬기가 떴는데 이제는 빠르게 119 (구급차)로 병원에 갈 수 있고..."

배를 타야 보령 시내로 나갈 수 있었고 비가 오면 발이 묶였던 원산도 주민들, 이제 그런 불편도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변상연 / 충남 보령시
"안면도로 돌아가면 1시간 반 이상 걸려서 대천에서 일 보기가 어려웠는데 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10분 거리로..."

보령 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최대 80m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요.
터널 안전을 위해 콘크리트 두께와 강도를 대폭 보강해 진도 6의 지진에도 끄떡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동안 바다로 인해 끊어져 있던 77번 국도가 이어지게 된 사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현섭 / 충남 보령시
"터널로 인해서 (77번) 도로가 전체적으로 이어지면서 관광객 유입이 더 많아져 원산도 주민들도 관광객 유치에 더 힘을 실을 수 있을 것 같고..."

인터뷰> 박윤규 / 충남 보령시
"원산도라는 섬이 육지가 돼서 앞으로 보령시가 전국의 관광 거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령 대천항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차로 달리면 걸리는 시간은 90분, 해저터널을 이용하면 2년 전 완공된 원산도 안면대교를 거쳐 10분 만에 갈 수 있어 무려 80분이 단축됐습니다.
해저터널 통행료는 무료인데요.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 안면도를 곧바로 이어주고,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도와주면서 다양한 관광 개발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인배 / 충남관광협회장
"충청남도와 충청남도관광협회는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향후 이 일대에 해양레포츠센터를 짓거나 복합 마리나항을 건설하는 등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만드는 계획 중에 있습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국내 해저터널의 새로운 이정표를 쓴 보령 해저터널이 어떤 상승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충남 서해안의 관광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보령 해저터널,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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