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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저작권 걱정 없이 '크리스마스 캐럴' 즐겨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저작권 걱정 없이 '크리스마스 캐럴' 즐겨요

등록일 : 2021.12.20

김태림 앵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거리에 울려 퍼지던 캐럴이 저작권료 문제로 예전만큼 듣기가 쉽지 않은데요, 저작권료 걱정 없이 캐럴송을 틀거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1166호 (1977년), 대한뉴스 제1570호 (1985년)
성탄절이 다가오면 거리와 백화점 등에 신나는 캐럴송이 울려 퍼지던 예전 모습, 남녀노소 누구나 한껏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성탄절을 앞둔 요즘은 예전 풍경과 다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거리를 수놓고 있지만 캐럴은 들을 수 없는데요.
가뜩이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누구보다 아쉬운 건 청소년들,

인터뷰> 최은우 / 중학생
"길거리에는 트리 밖에 없고 캐럴도 안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가 안 살고 허전한 느낌이 들어요."

인터뷰> 오경진 / 고등학생
"거리에 캐럴이 들리면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한 것도 날아가서 좋을 것 같은데..."

캐럴송을 직접 불러보며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는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가 아쉽기는 어른들도 마찬가지,

인터뷰> 김영욱 / 대전시 중구
"(예전에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캐럴이 나와서 상당히 흥겨웠었는데 요즘은 전혀 들리지 않고..."

한 음반가게, 과거에는 밖에 스피커를 내놓고 캐럴송을 틀어놨지만 요즘은 소음 방지와 저작권 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음반 가게도 마찬가지, 주인은 호황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인터뷰> 'ㅎ' 음반가게 운영
"몇 년 전부터 저작권 문제로 인해 캐럴을 안 틀고, 발매되는 음반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더 안 틀 게 됐어요. 예전에는 정말 호황이었잖아요. 12월만 되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쁘게 장식된 한 카페, 뭔가 빠진 느낌이라고 주인은 말합니다.

인터뷰> 이응준 / 'ㅇ' 카페 매니저
"저작권이나 이런 거 때문에 캐럴을 못 트는 점이 아주 아쉬워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네요."

이곳은 꽤 알려진 한 음악감상실.
3만 장이 넘는 LP 레코드판과 CD로 빼곡한데요.
저작권 때문에 손님들을 상대로 캐럴을 틀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상용 / 'ㅋ' 음악감상실 DJ
"징글벨이라는 곡은 캐럴 음악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음악들이 과거에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약 한 달 가까이 전해졌다면 요즘 들어서는 캐럴 음악을 듣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마음 놓고 캐럴송을 감상하는 것은 옛말, 손님은 어쩔 수 없지만 서운함을 보입니다.

인터뷰> 박미숙 / 대전시 중구
"요즘에는 어딜 가도 캐럴을 틀어주는 곳이 없어요. 그래서 너무 서운했는데..."

박혜란 국민기자
"예전에 즐겨듣던 크리스마스 캐럴을 마음 놓고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휴대전화를 이용해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사이트 공유마당에 캐럴이라고 입력하면 캐럴송 곡과 악보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데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미옥 /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정이용진흥팀
"공유마당에 공개된 음원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징글벨', '오 거룩한 밤' 등의 곡들이 많고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즈, 발라드 등으로 편곡해서 연주와 가창을 더 해 새롭게 제작한 음원이어서..."

매장의 경우는 50㎡ 이하 소규모 업소에서만 캐럴송을 틀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전화인터뷰> 정호현 / 한국저작권위원회 유통진흥팀
"약 15평 미만 소규모의 커피전문점, 생맥주 전문점, 체력 단련장 등에서도 음악 사용에 대한 저작권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캐럴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취재진이 규모가 작은 한 무인카페를 가 봤는데요.
거리에서 듣지 못하는 캐럴송이 흘러나오자 손님은 즐거운 표정입니다.

인터뷰> 윤소연 / 대전시 유성구
"카페 분위기도 이 음악 때문에 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좋은 것 같아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차가운 겨울 거리를 녹여주던 캐럴송, 제한적인 공간에서만 들을 수 있지만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들뜬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아쉽기는 하지만 차분한 성탄 분위기 속에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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