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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아픈 식물 데리고 오세요" 대구 반려식물 치료센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아픈 식물 데리고 오세요" 대구 반려식물 치료센터

등록일 : 2021.12.20

김태림 앵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 식물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겨울철에는 자칫 관리를 잘 못하면 식물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요.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반려 식물 치료센터가 대구에 문을 열어 주민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유선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대구 수성구의 한 동네 꽃집.
한 주민이 집에서 키우던 수국을 들고 찾았습니다.

현장음>
"올해 여름에 직접 삽목해서 키웠는데 갑자기 잎이 붉게 변하고 이상하게 지금 그래서..."
"흰가루병을 방치해두면 잎이 거의 하얗게 돼요. '초록색 이 예쁜 색이 거의 뿌옇게 되면서 잎이 다 떨어집니다."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꽃집 주인은 식물의 잎을 꼼꼼히 살핀 뒤 처방을 내립니다.

현장음>
"이게 지금 완전히 (화분)에서 오래 산 흔적이 있네요. 분갈이가 시급한 것 같네요."

화분에 꽉 차 있던 뿌리를 정리하고 새 화분에 살균 관리제를 뿌린 후 분갈이를 합니다.

인터뷰> 박점희 / 반려식물 치료센터 지정 꽃집 운영
"다 죽어가는 식물이 와서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고 살충제를 뿌려 드리고 영양제 처방을 해서 생생해진 모습으로 들고 나가는 시민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같이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잎이 마르고 줄기가 축 처져 걱정이던 반려식물 주인은 전문가의 처방과 치료에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 박중향 / 대구시 수성구
"몇 달 동안 삽목해서 키운 거라서 더 정이 가고 각별했는데 오늘 예쁘게 분갈이까지 무료로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반려식물은 여름과 요즘 같은 겨울에 키우기가 힘든데요.
자칫 관리를 잘 못 해 아프고 병든 식물을 치료하는 치료센터가 대구에 생겨났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이렇게 집에서 기르던 아픈 식물을 치료센터에 가지고 오면 식물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반려식물 치료센터는 대구시와 한국화원협회 대구지회가 운영하는 건데요.
누구나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동네 꽃집 20곳을 치료센터로 지정했습니다.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반려식물 추천도 받고

현장음>
"겨울이 되니까 (집안이) 많이 건조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식물이 좋겠습니까?"
"잎이 넓은 것일수록 산소를 많이 배출하니까 이런 식물을 집안에 들여놓으면 (집 안) 공기를 신선하게 해주거든요."

진단 후 치료와 세대당 1개의 분갈이 혜택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은숙 / 대구 수성구
"가까운 데에 이렇게 좋은 치료센터가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고 가는 길에 (들러서) 마르거나 안 좋은 식물이 있을 때 가지고 오셔서 원장님께 상담을 받아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주민들이 반려식물 돌보고 분갈이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직접 분갈이를 해 보면서 막연하게 알고 있던 화초 기르는 요령을 익힙니다.

현장음>
"배수망을 깔고 그다음에 가벼운 이건 난석이라고도 하고 가볍다고 해서 경석이라고도 하거든요. 경석을 아래쪽에 깔겠습니다."

찾아가는 화초돌봄 농업학교는 대구시가 반려식물 치료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건데요.
집 안에서 기르는 꽃과 식물이 시들고 병들지 않을까 걱정하던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민 / 대구시 경제국 농산유통과
"도시농업관리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화원을 20개소로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하여 지정한 곳입니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 방문하면 되겠습니다. 관리가 필요한 반려식물을 가지고 방문하면 식물을 무료로 진단해 드리고 찾아가는 화초 돌봄 서비스, 도시농업학교도 시행하고 있고요."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누구나 쉽게 식물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동네 반려식물 치료센터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내년에도 확대 운영될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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