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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서귀포에서 공개된 '이중섭 원화' 감상 줄이어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서귀포에서 공개된 '이중섭 원화' 감상 줄이어

등록일 : 2022.02.03

변차연 앵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 여행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서귀포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작품' 전시에 들러보시면 어떨까요?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의 귀중한 원화 작품 열두 점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이중섭 거주지 /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시내에 있는 한 초가집.
6·25 전쟁 때인 1951년, 화가인 이중섭이 피난을 와 생활한 곳인데요.
방 한편에 화가의 사진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자그마한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살았는데요.
이런 열악한 곳에서 이중섭은 1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좁은 데서 네 식구가 살았어?"

바로 옆에는 이중섭 미술관이 있는데요.
삼성가에서 기증한 작품이 공개된 특별한 전시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전은자 / 이중섭 미술관 학예연구사
“기증 작품 중 <섶섬이 보이는 풍경>이 이중섭 화가가 1951년 이곳에서 제작한 작품이거든요. 70년 만에 제작한 이곳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 기증 작품들을 일반인들과 공유하고자...”

보시는 그림은 이중섭이 서귀포 집에서 그린 대표적인 작품, 바로 <섶섬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현장음> 전은자 / 이중섭 미술관 학예연구사
"전쟁의 참화 이런 것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죠"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찾아온 어린이는 그림이 너무 좋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다은 / 초등학생
“섶섬 그림이 마음에 들었어요. 왜냐하면 초가집도 우리나라 것처럼 느껴졌고 바다색이 예쁘고 섶섬도 멋지고...”

옥상에 올라가면 그림 속 풍경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화가의 눈으로 바라보던 풍경이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아이들을 주제로 그린 작품이 눈길을 끄는데요.
보시는 그림은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관람객들은 재미있다는 듯 그림 속으로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임금선 / 서울시 강남구
“물고기 그림이 발가벗은 채로 가족들이 다 그려져 있는데 굉장히 평화롭고 가슴에 와닿았어요. 너무 멋져요.”

가난했던 이중섭은 종이 살 돈이 없어 담뱃갑을 감싼 은박지에도 그림을 남겼습니다.
바닷가에서 게를 잡아 가족과 함께 놀다가 집에 가져와서 반찬으로 삼았는데요.
미안해서 그렸다는 게 그림은 은지화로 불리는 작품으로 화가의 독창성이 엿보입니다.
생활고에 시달린 일본인 아내가 아이 둘과 함께 일본에 건너가 혼자 남았던 화가의 심정을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인터뷰> 채영성 / 부산시 부산진구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짠한 마음이 (인상적이고) 같은 부모로서 (작가의) 심정이 잘 전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중섭이 연인에게 엽서에 그려 보낸 그림으로 몇 점 남지 않은 귀중한 작품도 보이는데요.
전시 작품은 고 이건희 유족이 기증한 것으로 유화부터 수채화, 은지화, 그리고 엽서화까지 모두 12점, 서귀포 시민들은 남다른 애착을 느끼고.

인터뷰> 박태준 /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한눈에 보게 돼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는 같은 예술인으로서 진한 감동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제이미 박 /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 선생님의 그림을 보고 많이 감동하고 외로움 때문에 아주 슬퍼서 울기도 했어요. 저도 선생님의 강직하고 멋진, 한 길만 가는 마음을 따라..."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70년 만의 서귀포 귀향' 특별전
▶ 일정: ~ 3월 6일까지
▶ 장소: 이중섭 미술관

피란 생활이지만 행복했던 서귀포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이중섭 작품 특별 전시, 오는 3월 6일까지 계속 열립니다.
국민화가 이중섭의 소중한 작품들이 70년 만에 이곳 서귀포로 귀향했는데요.
이번 특별전시는 주옥같은 명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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