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영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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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 "훈련 마친 병력 철수 시작", 서방 "군 축소 징후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배치된 병력 중 일부가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방은 ”아직 러시아 병력의 축소 징후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지시각 15일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와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훈련 중인 러시아군 일부 부대가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의 연합 훈련은 일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침공설에 대해서는 "정보 테러"라고 비판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병력 일부가 철수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 측 발언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외교를 계속할 의사를 보이지만, 아직 현장에서 긴장 완화의 신호는 없다며, 러시아군의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러시아로부터 외교는 계속돼야 한다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위한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현장에서 러시아 측으로부터 긴장 완화의 어떠한 신호도 목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발언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는데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말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며, "러시아군이 철수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때, 위기 완화를 믿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일론 머스크, 7조 원 '통 큰 기부'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7조 원에 육박하는 통 큰 기부를 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지난해 테슬라 주식 504만 4천주를 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주식의 가치는 매각 당일 주가 기준 약 6조 8,719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번 통 큰 기부는 머스크가 지난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의 기부 제안에 7조 원 가까운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약 7조 원이 필요하다며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등 억만장자들에게 기부를 요청했는데요.
이에 머스크는 작년 10월 31일 "만약 WFP가 정확히 어떻게 7조 원이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지 설명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해결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비즐리 사무총장은 같은 해 11월 18일 66억 달러 규모의 지출 계획을 트위터에 공개했는데요.
그 다음 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의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시 서류엔 머스크가 기부한 자선단체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아 이 기부가 WFP와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3. 철새 떼죽음...멕시코 하늘에서 무슨 일이?
멕시코 하늘에서 철새 수천 마리가 도로 위로 쏟아져 내려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현지시각 14일 로이터 통신은 멕시코 북부 도시 쿠아우테목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땅으로 추락해 관련 당국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새들은 캐나다와 미국 북부에 번식하며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에서 월동하는 노랑머리 대륙 검은지빠귀입니다.
마치 폭탄이 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 새떼는 수천 마리에 달했는데요.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 새들도 있었지만, 땅과 충돌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지역 매체인 ‘엘 헤랄도 데 치와와’는 죽은 철새가 너무 많아 빗자루로 쓸어 담아야 할 정도였다고 전했는데요.
지빠귀의 떼죽음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새들이 보일러 독성 연기를 마셨거나 고압선에 감전됐을 가능성을 제시했고요.
또 맹금류의 습격을 받고 피하는 과정에서 도로에 충돌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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