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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근로자 숙원 '쉼터' 강원도 양구에 조성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30분

파독근로자 숙원 '쉼터' 강원도 양구에 조성

회차 : 1806회 방송일 : 2022.05.20 재생시간 : 04:32

박은지 앵커>
고국에 머물며 쉴 수 있는 쉼터는 파독근로자의 숙원인데요.
독일 교민들의 조국 방문을 돕기 위한 쉼터가 양구에 마련된다는 소식,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449호 (1963년)
대한뉴스 제577호 (1966년)

"12월 20일 서부독일 탄전지대로 가는 광부 253명의 결단식과 환송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60년대 보릿고개로 허덕이던 시절.
수많은 청춘이 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낯선 땅 독일로 향합니다.
지하 막장에서 병원에서 피땀 흘려 벌어 부모형제에게 보냈던 외화는 당시 조국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산업역군이었던 이들은 어느새 7~80대 황혼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리운 고향 정든 산하를 둘러보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독일 생활 60년 동안 형제도 친구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 고국을 방문해도 만날 사람도 머물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오선 파독간호사 / 독일 엡슈타인 거주
"그사이에 벌써 언니, 오빠,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지금 한국에 가면 묵을 수 있는 적당한 곳이 없어요. 그래서 호텔에 항상 묵고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020년 파독근로자를 지원하는 '파독광부간호사법'이 제정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아 이들의 숙원인 고국 쉼터 마련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여러분들이 (한국에) 방문하러 갔다, 그럼 국가로부터 어떤 도움, 혜택을 받나요?"

현장음> 선경석 / 독일남부 글뤽아우프복지회장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간호사 출신 한 분이 파독 산업 전사들을 위한 숙원 해결에 나섰습니다.
수년간 노력한 끝에 강원도 양구에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하영순 /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장
"처음 양구에서 시작된 거니까 한국에서도 독일 교민들이 양구에 방문하고 정착하는 것을 도와주고 사랑으로 받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3년에 거쳐서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때도 있었고 중간에 그만두겠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교민들이 필요를 느끼고 좋아하니까 (쉼터 조성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독근로자 공동 쉼터 / 강원도 양구군)
양구군에서도 뜻깊은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적극 나섰습니다.
재독 교민 쉼터는 현재 운영 중인 4층 규모의 청춘양구 힐링하우스에 마련했는데요.
양구군은 고령이 교민들이 지내기 편리하도록 건물 내부를 고치고 고국 방문에 경제적 부담이 없도록 이용 요금도 낮췄습니다.

전화인터뷰> 이광영 / 강원도 양구군청 기획팀장
"이분들이 연금으로 생활하다 보니까 고국에 방문했을 때 장기간 투숙도 어렵고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해서 양구군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공동쉼터로 만들어 국내에 들어오면 휴식처이자 거점센터로 기능하고..."

쉼터 안내 설명회에 참석한 원로 교민들은 이제라도 파독근로자를 위한 국내 시설이 마련된 데 대해서 숙원이 이루어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큰 기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귀남 파독간호사 / 독일 하이델베르크 거주
"저희의 편리를 위해 (쉼터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무엇보다도 인천 공항에서 춘천까지 리무진이 준비되어 있고요. 둘째는 정말 저렴한 가격에 저희를 위해 방 이런 것들이 제공됐다는 것, 모두 다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나병인 파독광부 /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주
"이번을 계기로 많은 분이 손자까지 데리고 가서 한국에서 한국을 알리고 힐링하고, 한국 문화를 2세, 3세에게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양구군은 '공동 쉼터' 운영을 계기로 독일 교민들을 위한 다양한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들의 국내 정착을 돕는 일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독일 교민사회의 숙원이었던 쉼터.
양구군의 힐링하우스가 앞으로 고국을 찾는 동포들에게 진정한 쉼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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