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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국 민중미술의 흐름, 한눈에 보는 특별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한국 민중미술의 흐름, 한눈에 보는 특별전

등록일 : 2022.07.12

김담희 앵커>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하면 어떤 모습일까요?
민주화부터 기후 위기까지 작가 30여 명이 다양한 형식으로 그린 민중미술 특별전시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임보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광주시 동구)
수많은 군중이 삼단 케이크와 같은 무대로 기어 올라가는 모습, 높이가 2미터가 넘는 작품인데요.

(곡예 / 조정태 作)

무대 꼭대기에 있는 왕좌를 향해 정신없이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빗댄 것입니다.

인터뷰> 임주애 / 광주시 광산구
“저도 항상 느껴왔던 감정이라 너무 공감이 갔고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고요.”

환경 문제를 담은 작품도 눈길을 끄는데요.
멀찍이 떨어져 보면 안개가 자욱한 배경 속에 산을 그린 멋진 풍경화 작품 석 점.

(몽유도원/ 이진경 作)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산의 형상들은 다름 아닌 검은색 비닐봉지인데요.
기후위기 속에 무분별한 비닐 사용이 문제가 되는 요즘, 작품이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현장음>
"아, 이게 비닐봉지구나".
"그러게요, 비닐봉지야!"

인터뷰> 김혜원 / 전북 진안군
“이런 작품들이 나온다는 게 반갑기도 하고... 가까이에서 보면 충격적일 수도 있거든요.”

한국 민중미술특별전
▶일정: ~8월 15일까지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한국 민중미술특별전.
198, 90년대 반독재와 민주화, 통일, 노동운동 등 주로 정치적인 주제를 담은 작품과 함께, 2010년대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현실 문제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회화를 비롯해 사진, 영상, 설치작품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한 작가 스물 두명의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상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다사다난한 현대사회를 살펴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활동,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시대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품들에 대해서 잘 살펴볼 필요가 있고...”

민주화요구가 거셌던 1980년대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인 홍성담의 작품도 볼 수 있는데요.

(북춤 / 홍성담 作)

횃불을 든 남자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북을 치는 모습을 담은 판화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명신 / 광주광역시 동구
“마침 여기 홍성담 씨의 북춤이 있네요. 제가 5·18민주화운동 그때 겪었던 시민으로서 그때가 많이 생각납니다.”

2010년대 이후 다양한 현실 문제를 개성 있게 담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공감을 샀는데요.

(BJ 체리장 / 류성실 作)

괴상한 분장을 한 BJ가 핵무기가 발사됐다며 계좌이체를 종용하는 내용의 영상 작품 .

현장음>
"하늘나라 시민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하늘에 미리 금은보화를 저축해놔야 해요."

종교와 정치적인 요소를 곁들인 가짜뉴스의 실태를 극단적인 예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노현탁 作)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회화 작품은 전쟁의 어리석음을 풍자했습니다.

인터뷰> 한동윤 / 경기도 부천시
“여러 민중미술 작품들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부정적인 것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가 깊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노동자의 현실을 반영한 민중미술 작가는 이번 특별전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전화 인터뷰> 박은태 / 전시 참여 작가
“다양한 목소리의 젊은 작가들이 들어왔다는 것이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고 그 젊은 작가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요.”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 전시는 오는 8월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격변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민중미술 작품들.
역사의 흐름을 녹여낸 치열한 작가정신이 신선한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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