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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일 베를린 평화를 부르다, 우크라이나 자선 음악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독일 베를린 평화를 부르다, 우크라이나 자선 음악회

등록일 : 2022.07.28

김민혜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5개월째입니다.
모두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에도 우크라이나에는 총성과 폭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근 국가에서는 전쟁 난민들을 위한 구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고 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한 자선 음악회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박경란 글로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경란 국민기자>
(빌머스도르프 린덴교회 / 독일 베를린)
우크라이나 애국가가 장내에 무겁게 울려 퍼집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여 가수의 노랫소리가 청중들의 가슴에 와닿습니다.

인터뷰> 안나 콘스탄티노바 / 우크라이나 가수
“저는 하르키우 출신으로 전쟁 발발 9일 후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하르키우가 우크라이나의 동쪽에 있어서 탈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피난민들은 많은데 기차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승객들은 기차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밤낮으로 서 있어야 했습니다.”

남편과 부모님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안나는 군인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사연이 담긴 노래를 가슴으로 부릅니다.
“함께라면 우리는 강하다!”라는 주제의 이번 자선 음악회 중심에는 한국 음악인이 있습니다.
음악회의 주최인 막스플랑크 연구소 합창단의 지휘자는 한국인 젊은 음악인입니다.
그녀는 합창 지휘뿐만 아니라 특별한 공연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심은영 / 막스플랑크연구소 합창단 지휘자
“(우크라이나 가수가) 전쟁 때문에 독일에 와있는데, 그분을 막스플랑크에서 일하는 우크라이나 분이 데리고 온 거죠. 그래서 이렇게 함께하는 공연을 해보자 해서...”

우리의 선율도 무대에 울려 퍼집니다.
파독 간호사 출신의 음악가인 소프라노 박모아 덕순 씨가 이끄는 도라지 합창단은 한국의 정서가 담긴 노래로 평화를 소망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박모아 덕순 / 도라지합창단장
“도라지·신아리랑·새노야·동무생각을 선정한 이유는 이 곡들의 가사가 우리 한국 정서를 가득 담고 있고, 우리도 1950년에 한국전쟁을 겪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겪으면서 모든 국민들, 온 나라가 슬픔과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이 상황에서... 한국의 정서가 많이 담긴 노래로 선정해봤습니다.”

객석을 메운 독일 청중들은 언어와 민족을 떠나 모두 같은 마음입니다.

인터뷰> 레나타 / 독일 베를린
“애국가나 다른 노래를 우크라이나 자국어로 들으니 감동적이었습니다. 굉장히 마음을 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루카스 / 독일 베를린
“정말 아름다운 노래들이었습니다. 특히 루퍼로 들려주었던 음악이 가장 좋았습니다. 음악회 노래들이 행사의 의미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무대에 다시 오른 안나는 귀에 익숙한 노래를 자유와 평화를 소망합니다.

인터뷰> 안나 콘스탄티노바 / 우크라이나 가수
“내 고국의 미래가 있길 원하고 희망합니다. 이 힘든 전쟁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평화가 있고 더 이상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기를요. 지금 우크라이나의 인재들이 사라지고 있거든요.”

(취재: 박경란 국민기자)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땅에 평화의 씨앗을 심는 자선음악회의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사용됩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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