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 3연속 0.75%p? 
두 번 크게 올렸습니다. 
세 번 연속 갈까요? 
미 연준의 금리 말입니다. 
만약 9월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결정된다면 미국 기준금리는 3.25%가 됩니다. 
속도가 엄청난데요. 
과거를 한 번 볼까요? 
90년 이후 세 차례 금리 인상기가 있었는데요. 
1999년 닷컴버블 당시 미 연준은 1년간 1.75%p를 올렸고요, 다음으로 4.25%p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2004년부터 2년 1개월 동안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2016년부터 3년간 2.25%p. 
이번에는 올해 3월부터 4개월 만에 2.25%p 뛰었고, 9월에 올린다면 6개월 만에 3.25%p로 상승인데요. 
역대급 가파른 상승입니다. 
이게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보면요. 
일단 미국의 물가는 여전히 높은 반면, 고용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그리고 금리를 정하는 연준 위원들, 각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들이 계속 나오는데요. 
자이언트 스텝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일단 현재는 2.25%입니다. 
올해 세 차례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8월, 10월, 11월입니다. 
7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요. 
대부분의 위원들이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관심은 결국 올리는 건 알겠는데, 얼마나 올릴거냐에 집중돼 있습니다. 
베이비스텝이냐? 
빅스텝이냐? 
요즘 같은 금리 인상 시기 다른 것 없습니다. 
이자 부담 줄이는 데 올인하는 것, 이게 현명한 판단 아닐까요? 
# 반도체 
요즘 산업계에서 주야장천 나오는 이슈, 바로 공급망이죠. 
반도체 한 번 살펴볼게요. 
미국이 한국이랑 대만이랑 일본이랑 손잡고 칩4 동맹하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칩4... 감자칩? 포카? 
전 뭐 이런 느낌인데요. 
칩4가 뭐냐면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3월 한국과 일본, 대만에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입니다. 
이 네 나라, 반도체 산업에서는 핵심국가, 절대 강자입니다. 
미국은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분야의 최강자, 한국과 대만은 파운드리, 여기에 또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최강자. 
그럼 일본은 뭐냐? 
일본은 반도체 장비 분야, 소재 분야에서 원탑입니다. 
이렇게 네 나라가 뭉치면 어벤저스 아닌가 싶은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반도체를 이렇게 무 자르듯이 딱 자르기 어려운 이유가 원료,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분업화가 이미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후공정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또 한국 반도체의 제1수출국 역시 중국이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2020년 한국의 반도체 부품과 장비 수출액의 43.2%가 중국입니다. 
여기에 노광장비 수입을 보면 일본 의존도가 높은데요. 
2020년 반도체 소재 수입 총액의 38.5%를 일본에서 들여왔고, 70% 이상의 대일 수입 장비, 부품 품목이 20개를 넘습니다. 
이처럼 공급망 리스크는 중국이다, 일본이다, 이렇게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최근 칩4 참여에 대해 "순수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꼬여 있는 실타래, 무리 없이 잘 푸는 현명한 방안들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을 열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Fly me to the MOON 문(moon)을 열다 전인데요. 
제가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지난 5일 우주로 쏘아 올려진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기념해 열리는 전시인데요. 
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거기서 눈에 띄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2031년 한국 최초의 달 착륙선이 착륙할 달의 좌표를 맞추는 행사였는데요. 
많은 아이들이 줄을 서서 자신의 좌표에 착륙선이 꼭 내릴 거라면서 재잘재잘 거리더라고요. 
제 딸도 물론 했습니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주변에라도 내리면 좋겠습니다. 
자~ 한국 우주연구의 다음 스텝은 바로 달 착륙선입니다. 
1992년 한국의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우주로 간 지 30년 만에 자체 개발 발사체를 쏘아올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학자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최근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러시아가 달 탐사를 올해 재개하기로 했고, 중국도 2024년 탐사를 진행합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아스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안에 달 무인 비행을 진행하고, 2025년 유인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밝혔죠. 
한국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시에 2031년 달 착륙선을 실은 한국 발사체를 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다누리의 다음 사업이죠. 
국립중앙과학관 특별 전시 한 쪽 벽면에 한국 우주개발의 역사가 쭉 펼쳐져 있습니다. 
30년 전, 될 까? 했던 일들이 지금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것처럼, 달 착륙, 그리고 먼 우주로 여행,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연구진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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