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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역경 딛고 마라톤, 제주에서 로마까지 달리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역경 딛고 마라톤, 제주에서 로마까지 달리다

등록일 : 2022.10.07

김나연 앵커>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씨가 제주에서 로마 바티칸까지 400일간 달리는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판문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 미사를 집전하길 바라는 염원을 안고 달리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문산역 / 경기도 파주시)
마라토너 강명구 씨가 문산역을 향해 달립니다.
길목마다 시민들이 나와 한발 한발 내딛는 힘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현장음>
"괜찮아요. 이 정도는 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1년 더... 한 달 동안 해보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어요."

사물놀이패가 신명 난 춤사위로 평화를 위해 달리는 이들을 환영하고 미국, 파리 등 멀리서 온 해외 교민들도 함께 뛰면서 강영구 씨에게 힘을 보탭니다.

인터뷰> 임남희 / 전 프랑스한인회장
"2017년에 강명구 선생이 처음으로 9월 1일 헤이그에서 출정식을 할 때 제가 같이 20km를 뛰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돼서 이번에 다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임진각 망배단 / 경기도 파주시)
제주를 출발한 지 한 달여.
국내 마지막 목표지점인 임진각이 보이면서 강명구 씨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얼굴은 함박웃음이 가득합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온전치 못한 몸이지만 평화의 염원을 담은 강명구의 달리기 여정은 제주에서 로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산역에서 임진각 까지 7km를 달려 망배단에 도착한 강 씨는 새로운 각오로 긴 여정의 해외 마라톤에 각오를 다집니다.

현장음>
"여러분들이 저의 발걸음마다 같이 해주시면 교황님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400일 달리기는 평화에 대한 열망을 교황청에 알리고 2023년 성탄 미사를 한반도 판문점에서 올려주시길 교황께 부탁드리기 위한 겁니다.

현장음> 강명구 / 평화 마라토너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화 마라토너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강명구입니다. 세상에는 평화 운동가도 많고 마라토너도 많지만 평화 마라토너라고불리는 사람은 오직 저 하나뿐입니다."

평화에 대한 공감을 확산시키는 도구로 마라톤을 선택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내 종주를 마무리하고 베트남으로 이동한 강 씨는 400일간 모두 18개 국가, 1만 1,000km를 달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민간단체가 그의 평화를 위한 긴 여정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용 / 남북민간교류협의회 대표
"우리 강명구 선생같이 정말 고행의 길을 스스로 자처하면서 평화에 대한 실천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을 처음 봤어요. 그리고 실향민의 아들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동강에 가서 부르고 싶다는 인생 스토리에 감명을 받아서 제가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7년 400일 동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중국 단둥까지 1만 5000km를 완주했던 강영구 씨는 3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더 이상 마라톤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유럽의 전쟁 소식을 들으면서 다시 일어서 한발 한발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명구 / 평화 마라토너
"몸이 불편한 것은 맞는데요. 제가 불편하지만 불구는 아니기 때문에 몸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통일 사업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취재: 오옥순 국민기자 /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역경을 딛고 일어서 평화를 위해 로마까지 달리는 마라토너 강영구 씨의 힘찬 도전을 응원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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