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 앵커>
2, 30대인 MZ세대 사이에서 가격이 비싸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가치가 있으면 구매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소개해드립니다.
최현정 국민기자>
('ㅅ' 소품가게 / 서울시 성동구)
희귀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그린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휴대전화 장식, 소방관들이 입었던 방화복으로 만든 팔찌, 버려진 회화 습작을 활용한 가죽 지갑.
이곳 소품가게에서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데요.
주 고객은 청년층인 MZ세대, 멀리 지방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합니다.
인터뷰> 신다현 / 강원도 속초시
"사회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구조라고 하니까 구매하는데 의욕이 생겨서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신다솜 / 강원도 속초시
"가격 면에서는 비싼 느낌이 있었지만, 기부와 후원에 관련된다고 해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MZ세대 10명 중 6명은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서도 전체의 반 정도가 투명한 윤리경영을 꼽을 정도로 MZ세대는 공정과 정의, 즉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연수 / 'ㅅ' 소품가게 직원
"가치 소비를 이룰 수 있는 제품들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 의미 때문에 2, 30대 청년들이 많이 찾고 있고요."
('ㅇ' 친환경 상품 매장 / 경기도 의정부시)
이곳은 국내외 친환경 제품 매장, 버려진 대리석 등 건설 현장의 부자재를 새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을 비롯해 수명이 다한 레저스포츠 소재를 가방이나 모자로 탈바꿈시킨 제품 등을 판매하는데요.
MZ세대 고객이 즐겨 찾습니다.
인터뷰> 박기수 / 경기도 의정부시
"이왕이면 옷을 구매할 때 친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한주형 / 'ㅇ' 친환경 상품 매장 직원
"친환경에 관심 있는 2, 30대분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 서울시 종로구)
공정무역에 대한 MZ 세대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공정무역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안전성, 윤리성,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전 세계 소비자 운동을 말하는데요.
국제공정무역기구를 후원하는 대학생 동아리가 있는가 하면, 공정무역 인증상표가 붙은 재료로 빵을 만들려는 청년 사업가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현 / 사회적기업 빵집 운영
"앞으로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설탕을 사용해서 건강에 안정성 있는 빵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지동훈 /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MZ세대의 가치 소비는 국내 식음료·패션·뷰티와 귀금속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사람과 지구를 위한 가치 소비, 즉 공정무역 인증제품으로 소비자 마케팅 전략이 변화될 것입니다."
(영상제공: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MZ 세대를 겨냥해 '선한 여행력’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농장에서 식탁까지 현지음식 소비하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등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에 참여하는 MZ세대 청년들도 많습니다.
전화인터뷰> 강종순 / 한국관광공사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
"굉장히 공감하고 가장 잘 실행할 수 있는 여행자층 (MZ세대)과 이 캠페인을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메시지가 더욱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MZ세대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인터뷰> 송니은 /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MZ세대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지속가능성 추구라는 가치관을 소비 행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MZ 세대는 천 7백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34%를 차지하는데요.
이들의 '가치 소비'가 우리 경제생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재: 최현정 국민기자 /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정의롭고 가치있는 소비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청년들, 이들의 가치 소비가 세상을 선하게 바꾸는데 한 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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