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제약 없이 전국 단위로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도매시장이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거래보다 유통비용은 줄고 농가 수익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2027년에는 가락동 도매시장 규모의 시장이 온라인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지 기자>
(장소: 전남서남부채소농협 해제사업소)
망에 든 양파 10톤이 차에 빼곡히 실려 배송 준비를 마칩니다.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에서 충북 음성에 있는 한 외식기업 전처리센터로 배송되는데, 세계 최초로 문을 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이 양파들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첫 번째 거래 품목입니다. 상품거래가 체결된 이후에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된다는 게 특징입니다."
기존에는 생산에서 산지 수집과 선별·포장 작업을 거쳐 도매시장으로 반입된 뒤 경매로 도매시장 법인에서 중도매인을 거쳐 다시 소비지 유통으로 이어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바로 연결돼 상품 신선도가 유지되고 유통비용이 절감됩니다.
녹취> 김옥길 /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전무
"유통단계가 많으면 거래단계에 있어서 이익을 보려고 할 것 아닙니까? 그 이익들이 수수료로 책정이 되는데 그런 것들을 줄일 수가 있는 거죠."
또 전국 단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생산자는 다양한 출하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구매자도 전국 상품을 비교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농식품부가 온라인도매시장 시범 운영 기간 이뤄진 111건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오프라인 거래보다 7.4% 낮아졌습니다.
농가 수취가격은 위탁수수료 절감 등으로 4.1%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온라인도매시장을 온라인상 또 하나의 가락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금 가락동 도매시장이 쉽게 얘기하면 연간 매출이 약 4조 원 내외 됩니다. 내년도 (온라인도매시장) 단기 목표는 일단 거래액이 5천억 원 정도 될 거고 단계별로 늘려서 2027년도에는 약 4조 원 가까이 될 거로 봅니다."
정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거래 상품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판매자와 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김윤상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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