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어르신들이 많아서 의료 서비스도 더 많이 필요하지만, 병원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한데요.
이렇게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찾아가는 병원인 '농촌 왕진버스'가 도입됩니다.
최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매포체육관 충북 단양군)
농촌 왕진버스가 찾아간 곳은 충북 단양군.
73살 권봉섭 씨도 진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인터뷰> 권봉섭 / 충북 단양군
"좀 나은데 가려면, 종합병원 가려면 제천 가야 되는데···여기 오니까 좋아요.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 농민들이 희망이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안과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치과 진료까지 받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음>
"오른쪽도 (치아가) 깨지기는 했거든요.“
"어디가 깨졌어요?"
"그것도 씹는 면이 깨졌어요. 그래서 제가 바람 불어 본 거여서, 아 해보실게요. 여기도 씹는 면이 좀 깨졌어요"
진료를 받은 환자는 다양한 진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어 편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장영자 / 충북 단양군
"혹시 또 시간이 되면 한방 진료도 한 번 받아보고 그러려고요. 농촌 지역이라서 안과나 치과 이런 시설이 없어요. 그래서 불편하기는 한데, 여기서 간단하게라도 치료받으니까 좋죠."
농촌에서는 의료기관까지 이동할 때 드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23.5분이 걸려 16분이 드는 도시에 비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편입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농촌은 고령화율과 유병률이 도시에 비해 높습니다. 농촌의 고령화율은 25%로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인구이며,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은 42%로 도시에 비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촌 마을로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녹취>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촌 지역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고, 항상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그 특성에 맞추어서 한방, 양방, 안과, 치과 이렇게 진료를 하는 과목들이 있고요. 미리 질병 예방을 하실 수 있도록 예를 들면, 이를 제대로 닦으셔야 된다 이런 교육부터 시작해서..."
농식품부는 이날 약 300여 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올해 약 6만여 명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송기수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손윤지)
또한 앞으로도 농기계와 차량 점검, 법률·세무 상담 등 다양한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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