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번에는 17일 열차시험운행행사에서 직접 경의선 열차를 타고 개성을 다녀온 강석민기자와 함께 함께 역사적 현장의 생생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Q>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
직접 시험열차를 탔는데,일단 출발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A>네, 역사적인 남북열차시험운행을 앞둔 탓인지 행사시작 전부터 출발역인 문산역의 어수선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게 개어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해주는 듯 했습니다.
운행에 앞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우리측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권호웅 내각참사의축사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예정된 시각인 오전 11시30분 드디어 경의선 열차 7435호가 미끄러지듯 출발했습니다.
탑승한 북측 관계자들도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답례를 하기도 했씁니다.
Q>차를 탄 뒤 내부 분위기는 어땠나요?
A>남북 양측 탑승자 모두 처음에는 긴장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자리는 남북측 대표들이 고르게 배정된 좌석표에 맞춰 앉았는데요, 제 주위에도 북측 관계자들이 자리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도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었는데요, 12시 18분경 북방 한계선을 넘으면서 북측 대표들도 반세기만에 분위기는 밝아지기 시작 했습니다.
북측 대표들은 열차 승무원들과 사진도 찍는 등 개성역에 도착하기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 군사 분계선을 넘으면서 북한 시가지에 주민 들이 눈에 띄지 않아 경직 되어 있는 북한 사회의 일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Q>우리측 대표단 들 중에 특이한 경력을 가지신 분도 있지 않았습니까?
A>예, 이번 열차 탑승객 중 유독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다름않인 지난 57년 전 마지막 경의선 열차 운행을 담당했던 한준기 씨입니다.
한준기씨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31일 마지막 경의선 열차를 몰았던 기관사로 통일부와 철도공사의 초청으로 탑승하게 됐습니다.
군사분계선을 통과 할때 느낌을 묻자 소감보다는 북쪽지역의 산에 나무들이 하나도 없어 놀랐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열차를 몰고 북한에서 내려올 때 선로변에 피난민들이 생각난다며 다시는 그런 동족상전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열차 탑승객 중 가장 어린 나이인 전진구 학생은 올해 만 13세인데요, 실향민 이였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해 주의를 안타갑게 했습니다.
Q>개성 분위기는 어떻나요?
A>개성역에 도착하자 120명의 북한 학생들이 나와 남측 대표단을 환영했는데요, 학생들은 조국 통일을 함성으로 개성역이 떠나갈 듯 했습니다.
양측 대표들은 개성역에서 빠져나오자 역 앞에 준비 된 버스에 나눠타고 곧바로 오찬이 준비 된 자남산 여관으로 자리를 이동했는데요, 오찬에 앞서 남북측 대표단 오찬을 나누며 56년 만에 연결 된 경의선 열차 시험 운행을 자축했습니다.
오찬이 끝나고 선죽교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대표단은 개성역으로 돌아와 일정을 마무리 했는데요, 돌아오는 개성역 플랫폼에 개성에서 신의주라는 이정표가 오는 이들에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신의주와 두만강을 건너 시베리아 철도를 하루 빨리 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소원을 가져 봤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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