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가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우리 쌀을 수확했습니다.
김현지 앵커>
남수단의 식량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보라 기자>
벼 이삭이 알차게 여문 황금빛 들녘.
우리 군인들과 아프리카 남수단 주민들이 함께 벼 수확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보르시 지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벼 수확 행사'를 열었습니다.
약 4개월 전 남수단 존가랑 대학교 부지에 모내기 했던 총 4개의 볍씨 품종을 수확한 겁니다.
특히 한국에서 가져온 종자와 비료가 남수단 토양 성질과 잘 맞아떨어지며 약 500kg의 쌀이 성공적으로 수확됐습니다.
녹취> 박성태 / 한빛부대 군수담당관
"이역만리 떨어진 아프리카에 와서 벼 수확을 하게 되니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벼 하나하나가 남수단의 큰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한빛부대 파이팅!"
이 날 행사에는 한빛부대장과 남수단 종글레이주 농림부장관을 비롯해 UN 직원, 현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빛부대는 수확한 쌀과 볍씨를 현지 주민들에게 분양했습니다.
일부 벼는 남수단 벼농사 확산을 위한 연구 재료로 활용하고, 가장 우수한 품종을 선별해 확대재배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녹취> 김시현 / 한빛부대 보급장교
"오늘 일을 계기로 한빛부대는 물론 남수단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벼 수확 행사와 함께 우리 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도 진행됐습니다.
입학한 농업학과 학생 40명과 지역 주민 5명은 앞으로 3개월간 농업 분야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게 됩니다.
녹취> 존 그린 / 한빛 직업학교 학생 대표
"저는 한국의 농업기술을 배워 벼 농사를 포함한 농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남수단 재건에 앞장서겠습니다."
한빛 직업학교는 내년부터 전기·배관 등 전문기술 분야로 교육과정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남수단 종글레이주 농림부장관은 "앞으로도 한빛부대의 지원으로 남수단에 농사와 직업학교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KTV 임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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